엄마없는 애잔함이…
주선희(서양화가)
이 그림은 네덜란드의 화가 렘브란트(Rembrandt)의 작품이다. 제목은 ‘화가의 아들, 타이터스’이며 그의 아들의 초상이다. 캔버스에 그려진 유화로서 크기는 세로 25½인치, 가로 22인치로, 패사디나의 노턴 사이먼 뮤지엄(Norton Simon Museum, 411 W. Colorado Bl.)에서 볼 수 있다.
렘브란트는 종교화, 사회상을 다룬 그림, 인물화로 유명하며, 청탁화로 성공해 한때 부유한 생활을 했다. 타이터스는 렘브란트가 사랑하던 첫 번째 아내 사스키아와의 유일하게 생존했던 막내아들이었다. 리오넬로 퍼피에 의하면, 사스키아는 타이터스를 낳고 9개월 만인 1642년 죽고 만다. 이 작품은 1645년에서 1650년 사이에 그려졌다. 1641년 모친상, 잇따른 세 자녀의 죽음, 사랑하는 아내의 죽음을 당하는 등 깊은 슬픔을 겪고 난 렘브란트가 사랑하는 아들을 그린 특별한 그림이다.
그는 이 그림에서 귀엽고 사랑스런 소년의 얼굴을 생동감 있게 부드러운 필치로 다루었으며 반면에 임파스토의 거친 붓의 터치를 옷에 주어 대조를 이루는 새로운 시도를 하고 있다. 그 때문에 화폭의 평면성이 강조되어 현대화적인 신선함을 느끼게 한다. 티없이 순수해 보이는 소년의 얼굴에서 친어머니 없는 소년의 애잔함을 느껴지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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