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일랜드 대법원, 워싱턴주 검찰 요청 수용 판결
5년 전 음주운전으로 대학생 3명 숨지게 한 후 출국
음주 및 과속 교통 사고로 대학생 3명을 치어 숨지게 한 뒤 보석절차 도중 아일랜드로 도주했던 범인이 5년 만에 드디어 미국으로 압송된다.
아일랜드 대법원은 지난 23일 차량폭행, 살해 및 보석관련 위반 혐의로 워싱턴주에서 기소된 뒤 도주해 온 프레드릭 러셀(27)에게 추방명령을 내리고 미국 측 검찰에 신병을 인도할 것을 판시했다.
워싱턴 주립대학(WSU)의 재학생이었던 러셀은 지난 2001년 6월 음주 상태에서 시속 90마일 이상으로 차를 몰다 마주 오던 차량을 들이받았다. 이 사고로 WSU 재학생 브랜던 클레먼츠(22), 라이언 소렌선(21), 스테이시 모로우(21)가 모두 사망했고 다른 2명의 학생도 중상을 입었다.
러셀은 그러나, 위트만 카운티 검찰에 기소된 후 보석 절차가 진행되고 있는 틈을 타 아일랜드로 도주했다.
그의 도주 이후 연방 치안국(USMS)은 국제 경찰 인터폴에 도움을 요청해 그의 행방을 추적했으나 찾지 못하다 작년 9월 아일랜드 더블린의 한 시민이 USMS의 웹사이트에 올라있는 현상범 사진을 보고 그의 소재를 현지 경찰에 제보했다.
위트만 카운티 검찰은 러셀이 아일랜드로 도주한 후 데이빗 캐롤이란 가명으로 살아왔으며 체포 직전까지 한 속옷 점포에서 경비원으로 일해온 것으로 밝혀냈다.
검찰은 그의 변호사가 아일랜드 대법원의 결정에 항소하겠다고 밝혔지만 추방 기각 판정이 내려지지도 않을 뿐 아니라 항소 재판도 30일 이내에 끝날 것으로 보여 조만간 러셀을 풀만 법정에 세울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피해자 유가족들은 언젠가 러셀이 공정한 법의 심판을 받을 것으로 확신했다며 그 동안 전력을 기울여 그를 추적해온 검찰과 수사관들에게 감사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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