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벽한 구도속 기도·묵상 분위기 ‘물씬
이 그림은 제목이 ‘레몬, 오렌지와 장미가 있는 정물’로 스페인의 종교화가 주르바란(Zurbaran)이 1633년에 그린 작품이다.
캔버스에 그려진 유화이며 크기는 세로 24½인치, 가로 43½인치의 정물화이다. 패사디나 노턴 사이먼 뮤지엄에서 볼 수 있으며, 그 미술관에서 가장 아름다운 그림들 중의 하나이다. 미술관 화집의 말을 인용하면, “주르바란은 성인들과 수도자들의 생활에 대한 그림으로 유명하다. 그는 그들의 신앙심, 비전, 그리고 무아상태를 표현한다. 이 그림은 연대와 사인이 확실한 그의 유일한 정물화로 그 구도의 완벽함과 정교한 필치는 유럽의 명화 중 하나로 손꼽힌다”고 한다.
소박한 물건들이지만 놓여진 위치며 방향, 물건들 사이의 적당한 간격, 복잡한 잎들과 단순한 과일형태의 적절한 배치로 완벽한 구도를 이루어 아름다움과 고요함을 느끼게 한다. 이 그림 옆에는 그림의 엑스레이 사진이 걸려 있는데, 화가가 구도를 바꾸며 최선을 다한 흔적을 보여주기도 한다. 그래서 이 그림을 오래 응시하면 기도와 묵상의 분위기로 정신을 고양시킨다. 주선희(서양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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