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주인공 한혜진 지난해 일일극 대결서 완패… ‘옛 동지’ 김승수-송일국은 ‘적군의 장수’로
어제의 강적은 변함없이 강한 모습으로 버티고 있고 동지들마저 적군에 합류했다.
탤런트 이보영은 MBC 대하 사극 ‘주몽’(극본 최완규 정형수ㆍ연출 이주환)이 얄궂기만 하다. KBS 2TV 미니시리즈 ‘미스터 굿바이’(극본 서숙향ㆍ연출 황의경)의 여자 주인공 이보영과 경쟁작인 ‘주몽’ 출연진의 얽히고 설킨 인연 때문이다.
이보영에게 ‘주몽’이 얄궂은 이유는 세가지나 된다. ‘주몽’의 주연 연기자인 송일국 한혜진 김승수가 이보영에겐 씁쓸한 기분을 느끼게 하는 인연의 주인공들이다. 과거의 인연들을 뒤로한 채 새로운 대결을 벌이고 있지만 결과는 ‘주몽’의 압승이기에 이보영으로서는 더욱 얄궂을 수밖에 없는 현실이다.
한혜진은 이보영에게 한차례 패배의 쓴맛을 안겨준 바 있다. 지난 2005년 KBS 1TV 일일극 ‘어여쁜 당신’의 주인공으로 나선 이보영은 MBC 일일극 ‘굳세어라 금순아’의 금순이 한혜진에게 완패를 당했다. ‘굳세어라 금순아’가 40%에 육박하는 시청률로 최고 인기 드라마로 자리매김한 반면, ‘어여쁜 당신’은 20% 남짓의 시청률에 불과했다. 최근 3년간 KBS와 MBC의 일일극 대결에서 유일한 KBS의 패배라는 점도 이보영에겐 아쉬운 요소였다.
그런 점에서 김승수는 더욱 얄궂은 존재다. ‘어여쁜 당신’에서 이룰 수 없는 슬픈 사랑을 나누고 우여곡절 끝에 결실을 맺은 파트너였지만 현재인 적군의 주축인 장수로 변신해 있다. 김승수는 ‘주몽’의 ‘악의 축’ 대소 역으로 등장해 작품 재미에 큰 몫을 담당한다.
이보영에게 송일국은 한 작품에서 유망주 시절 꽃을 피웠던 동료라는 인연이 있다. 2004년 MBC 일요 아침 드라마 ‘물꽃마을 사람들’에서 송일국과 이보영은 연인 호흡을 맞췄다. 작품 속에서 이보영은 아내를 잃고 홀로 아들을 키우는 송일국을 위해 가족의 반대를 무릅쓰고 헌신적인 사랑을 보냈다. 그러나 2년 후 송일국은 적군의 사령관으로 나타났다.
이보영은 송일국 한혜진 김승수 등과의 과거 인연을 거치면서 스타로 입지를 굳혔다. SBS ‘서동요’ 등을 거치면서 드라마 및 영화 캐스팅 후보 1순위로 주가를 높였다. ‘미스터 굿바이’에서는 씩씩하고 쾌활한 신세대 여성을 연기하며 이미지 변신에 나서고 있다. 그러나 ‘주몽’의 벽은 높다. 그래서 이들과의 인연이 더욱 얄궂다.
이동현 기자 kulkuri@sportshankoo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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