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UW 패커넌 교수 촉구…“한국정부 반응 너무 민감”
일본-중국, 일본-러시아 영토분쟁에 비하면‘사소’
UW 독도문제 세미나
한국과 일본을 감정적 대립상태로 묶어두고 있는 독도문제는 현재‘위험한 상태’이며 제 3국의 중재를 통해 신속한 매듭과 함께 상호협력의 길을 모색해야 바람직하다는 전문가의 지적이 나왔다.
지난 30일 워싱턴대학(UW) 톰슨 홀에서 열린 독도문제 세미나에서 UW의 로버트 패커넌 교수(일본학)는 일본정부의 입장을 두둔할 의도는 없다며 다만 “한국이 이 문제에 너무 민감한 반응을 보이는 것 같다”고 말했다.
패커넌 교수는 독도문제는 한-일간의 상징적 이슈일 뿐 실제로 일본-중국 또는 일본-러시아간의 영토분쟁과 비교할 때 독도의 전략적·경제적 가치는 상대적으로 적은 편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한-일 양국의 감정적 대립에 편승해 강력한 이슈로 부각되는 독도분쟁은 위험한 상황으로 치달을 수 있다고 꼬집고 미국 등 제 3국의 중재로 신속하게 매듭지어져야 바람직할 것이라고 말했다.
패커넌 교수는 한류문화가 현재 일본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다며 양국이 문화 외에 미군주둔 문제나 북한문제 등 정치면에서도 오히려 서로 긴밀한 협력을 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조언했다.
그는 미국이 상호 동맹국 관계인 한국과 일본 사이의 문제에 개입하기를 꺼린다고 지적하고 미국정부가 양국의 입장을 정확히 파악한 후 신속한 해결을 위해 중재에 나설 것을 촉구했다.
한편, 최홍배 UW 객원교수(한국해양대학)도 최근 한-일간 독도분쟁이 심각한 상황에 처해있음을 시인하고 한국이 오래 전부터 독도를 실질적으로 지배해온 사실을 강조했다.
슬라이드를 통해 각종 역사적인 문헌 등 관련자료를 제시한 최 박사는 한국이 독도를 불법 점거하고 있다는 일본의 주장은 정치성 발언에 불과하다며 한국정부는 독도문제를 국제적 이슈로 비화시키는 것을 꺼리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세미나에는 UW 한국학의 클락 소렌슨·계승범·동원모 교수, 시애틀 총영사관의 문창부·김용호 영사, 이익환 UW 한국학 살리기 캠페인위원장, 잭슨스쿨 교수 및 학생 등이 참석했다.
/김정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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