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현지에서 제작한 창작 팝페라 ‘레인’이 팝페라 최초로 뉴욕 브로드웨이 뮤지컬 무대에 올려진다.
임오혁씨가 기획, 대본을 쓴 레인은 지난해 2월 뉴욕한국일보 특별후원으로 맨하탄 헌터 칼리지 케이 플레이하우스에서 초연된 작품.
세계 최초의 팝페라 공연 작품이라는 점에서 주목을 끌었고 이번에는 팝페라 장르로는 처음으로 8월28일~9월3일 오후 8시 뉴욕의 오프 브로드웨이 극장 ‘어빙턴 디어터’에서 공연된다. 150석 규모의 어빙턴 극장은 실험작품이나 초연 작품 보다는 가능성을 검증받은 리메이크 작품을 올리는 유서 깊은 극장이다. 극장측은 초연 당시 성과와 면밀한 작품 분석을 토대로 한 심사결과 레인의 공연을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뮤지컬 같은 느낌을 주는 오페라를 추구한 팝페라 형식인 ‘레인’은 당시 메네스 음대 전문 연주자 과정의 임오혁 기획자와 뉴욕대학원에서 영화음악을 전공 중이던 박혜경씨를 비롯 뉴욕 현지 전문 음악인들이 만든 창작품이다.
처음 시도한 작품임에도 공연 이틀간 연일 객석이 꽉 찰 만큼 큰 성공을 거두었고 ‘팝페라’란 새로운 장르를 대중에 알리는데 한 몫을 했다.
임오혁씨는 “이번 공연은 6개월의 기다림 끝에 저작권을 받아냈고 어빙턴 극장의 심의를 통과해 이뤄졌다”고 말했다.
임씨는 이어 “초연 때 미비했던 점들을 보완하고 무대장치, 연출, 연기, 분장, 시각적 요소 등 뮤지컬 요소를 더욱 가미, 배우들도 여주인공 레인 역을 맡은 소프라노 김수정씨를 제외 오디션을 통해 선발한 새로운 멤버로 재구성해 무대에 올릴 예정이라고 말했다. 무엇보다 뉴욕 브로드웨이 무대에 현지에서 한인이 제작한 작품이 미국 관객들을 대상으로 올려진다는 점에서 그 의미가 크다.레인은 뉴욕의 쌍둥이 빌딩을 무너뜨린 9.11 테러를 계기로 만들어져 세계 평화의 메시지를 던지는 작품이다.
1945년 후 한반도 남북분단 위기에서 북한 인민군의 딸 비(rain)와 미군 정보 장교 피터 앤더슨의 이념과 인종을 초월한 비극적 사랑을 다루고 있다.초연때 좋은 평을 얻은 소프라노 김수정씨가 이번 공연에서도 부친으로부터 피터를 독살하라는 지시를 받고 괴로워하다 자살하는 비련의 여주인공 비를 맡았다.현재 공연 준비가 60% 완료된 상태이고 오는 8일 오디션을 거쳐 배우 캐스팅도 마무리 될 예정이다.▲공연 장소: Abingdon Theatre, 312 West 36th Street(8 애비뉴와 만나는 곳), 1st Floor, NY
<김진혜 기자> jhkim@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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