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간인 희생사건 진상규명
철군요구 갈수록 거세질듯
미 해병대가 어린이와 부녀자 등 이라크인 양민 24명을 보복 학살했다는 `하디타 사건’의 파문이후 이라크 정부와 미군 간에 대립 조짐이 나타나는 등 핵폭풍으로 변하고 있다.
부시 대통령은 1일 이 사건의 파문을 가라앉힐 요량으로 철저한 진상조사와 함께 관계자의 처벌을 거듭 다짐하고 나섰으나 이라크에서는 이 사건을 계기로 전쟁 후 발생한 수많은 민간인 희생사건에 대한 진상을 규명해야 한다는 여론이 고조되고 있다.
이 때문에 집권기반을 다지기 위해 여론의 지지를 필요로 하는 이라크 새 정부와 후유증을 최소화하려는 미국의 신경전 속에서 양자간에 균열이 생기고, 이 틈을 타 저항세력의 공간이 커지는 의외의 사태가 빚어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게 됐다.
일각에서는 2004년의 아브 그라이브 수용소 재소자 학대사건을 능가하는 파문을 몰고 온 하디타 사건으로 평화와 자유를 수호한다는 미군의 주둔 명분이 완벽하게 훼손된 만큼 철군 압력이 커질 것이라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전문가들은 하디타 사건이 가져올 최대의 후폭풍은 전후 3년간 누적된 미군 병사들의 양민학살 의혹에 대해 진상규명을 촉구하는 이라크 내 여론을 꼽고 있다. 미군은 저항세력 공격이 본격화되던 2004년 4월 이후 저항세력 소탕을 명분으로 팔루자, 탈-아파르, 나자프 등지에서 대규모 군사작전을 진행했고, 이 과정에서 무고한 인명피해가 컸다는 것은 익히 알려진 사실이다.
특히 미군 군납업자가 이라크 주민들에게 참혹하게 피살된 사건을 계기로 단행된 팔루자 공세 때는 1,000여명이 희생됐고, 이 중 최소 600여명은 무고한 민간인으로 알려져 있으나 진상규명 작업은 뒷전으로 밀려 있다.
이 밖에도 미군에 의한 크고 작은 규모의 민간인 학살 의혹은 이라크 내 취재 시스템을 갖춘 언론사들의 보도를 통해 끊임없이 제기돼왔다.
하디타 사건 외에도 최근에는 미군이 지난 3월 어린이 5명과 여성 4명을 포함한 11명을 방 안으로 몰아넣고 살해한 뒤 건물을 폭파했다는 `이샤키 사건’의 의혹도 급부상하고 있다.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