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도인목사(뉴욕새소망교회)
우상을 섬기지 말라는 계명은 십계명의 첫 계명이다. 우상숭배라는 말은 하나님 외에 다른 피조물을 섬기는 것을 말한다. 어떤 목사들은 우리가 하나님보다 더 사랑하는 모든 것이 우상이라고 말한다. 모든 계명이 그렇듯이 우상숭배의 계명도 복음의 법으로 재해석되어야 한다.
에베소서 5장5절과 골로새서 3장5절에서 탐욕은 곧 우상숭배라고 했다. 이 말을 상고하면 우상숭배란 하나님 외에 다른 것을 섬기거나 사랑하는 것을 말하며, 또한 하나님을 사랑하고 섬기는 일에서 벗어나게 하거나 방해하는 모든 것, 나의 마음을 빼앗아 가는 모든 것을 일컫는다.
주님은 우리에게 순전한 것을 요구하신다. 그것이 생명일지라도 모든 것을 다 내드리고 나의 전체가 주님의 것으로 고백되어야 하며, 주님의 것으로 사용되어야 한다. 다른 것을 사랑하거나 욕심을 가지면 우상숭배의 죄를 짓는 것이다.
그러면 내 아내나 자식, 부모는 어떻게 사랑할 수 있느냐고 반문한다. 그러나 그런 것들도 주님 안에서 주님에 의해 사랑하는 것이 되어야 한다. 주님을 사랑하는 것에 의해 이루어져야 하고 주님의 뜻과 명령에 의해 이루어져야 한다. 돈을 하나님보다 조금 덜 사랑하면 죄가 되지 않는
것이 아니라 돈을 조금이라도 사랑하는 마음이 있으면 그 사랑하는 만큼 우상을 섬기는 죄가 되는 것이다.
교회가 교인들에게 있어서 또 다른 우상이 되고 있다는 것은 실로 심각한 문제가 아닐 수 없다. 교회는 하나님이 아니다. 교회 건물도 성도들이 주님의 일을 위하여 모이는 곳이요, 예배 드리는 정해진 장소일 뿐이다. 그것이 신성시될 존재는 아니다.
교회 공동체도 마찬가지이다. 교회 공동체는 하나님을 예배하며 그의 나라를 세워가는 거룩한 사명을 위한 조직일 뿐이다. 그 공동체 안에 계신 성령님이 위대하신 것이요, 그 안에서 이루어지는 거룩한 일이 귀한 것이다. 만약 교회 안에 그리스도를 중심으로 한 사랑의 역사가 없고
성령님의 역사가 이루어지지 않는다면 그 교회는 더 이상 존재할 이유가 없다. 기업화된 교회에서는 외형적인 교회가 가치 있고 귀하다며 교회를 더욱 잘 섬기라고 말한다. 그러나 참 교회는 교회를 몸으로 부리시는 하나님을 섬기는 교회다.
구약의 성전은 분명히 그 성전 건물 자체를 신성시하였다. 성전 안에 지성소를 만들어놓고 특별히 구별하여 접근하지 못하게 하였고 하나님께서 거기 거하시겠다고 하셨다. 그리고 거기에 하나님의 영광이 나타나셨다. 그러나 예수님이 오셔서는 그 성전을 헐라고 하시면서 3일 만에 다시 짓겠다고 하셨다. 이제는 가시적인 건물로의 성전은 필요하지 않다는 말이다. 이제 예수님이 주춧돌이 되시고 십자가를 대들보 삼은 참 성전이 지어지기 때문이다. 성도들 하나하나를 재목 삼아서 참된 성전이 지어질 것이다.
그런데 교회를 여전히 옛 예루살렘 성전처럼 이해하고 있는 성도들이 많다. 교회의 강단은 성전의 지성소가 아니다. 성령님은 성도들의 모임 안에 계시고 성도 개개인의 마음 안에 계신다. 예수님은 성전 중심으로 사역하시지 않았다. 주님은 베드로의 고백을 들으시고 그 위에 교회를
다시 세우신다고 하셨다. 예수님이 주춧돌이 되시고 목자장이 되시고, 성령님이 이끄시는 참 교회를 세우신다는 말이다.
“안식일이 사람을 위해 있는 것이지 사람이 안식일을 위해 있는 것이 아니라”(막2:27)고 주님께서 말씀하신 것처럼 교회가 사람을 위해 있는 것이지 사람이 교회를 위해 있는 것은 아니다. 예수님은 우리를 섬기는 종으로서 대속물이 되려고 오셨다. 성도가 된 우리 각 사람과 우리의
삶 하나하나가 하나님에게는 생명같이 귀한 존재요, 교회의 요소이며 교회 자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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