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갑부동네 메다이나 한복판에 명물 그로서리 확대재현
건물주 이해진씨, “반대했던 주민들도 개점 학수고대”
‘메다이나 데이’축제 맞춰 8월 8일 오픈 계획
세계최고 갑부인 빌 게이츠의 대저택을 지척에 둔 한인 소유의‘그린 스토어’그로서리가 헐린 지 반년만에 원래 모습대로 재 건축돼 조만간 오픈 할 예정이다.
메다이나의 명물이었던 옛 업소건물을 지난 81년부터 소유해온 이해진(60)씨는 그 동안 일부 주민이 소음문제 등을 내세워 재건축을 반대했지만 결국 대다수 주민들의 성원 속에 원래 모습대로 더 크게 재현시켰다고 말했다.
거의 1백년 전에 지어져 메다이나의 사적지로 취급받았던 종전 그린 스토어 건물은 너무 낡아 이씨가 5년 전 점포 문을 닫고 재건축을 추진했으나 일부 주민들의 반대로 수년에 걸쳐 청문회가 이어지는 등 크게 지연됐었다.
이씨는 끝내 시의회로부터 ‘역사적 사용 허가(Historic Use Permit)’를 발급받아 지난해말 옛 목조건물을 철거한 후 그 자리에 철골조로 원래의 모습을 복원시켰다.
이씨는 업소가 약 1백만달러의 공사비를 들여 원래의 녹색건물 모습을 다시 드러내자 공사 반대자를 포함한 이웃 주민들이 개점을 학수고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건물공사는 완전히 끝났지만 그로서리·델리·세탁물 드롭샵 등이 들어설 점포의 리스계약이 계류돼 내부공사 등 마무리작업이 다소 지연되고 있다.
새로 지은 그린 스토어는 전체 실내면적 7,450 평방피트에 지하공간을 확보하고 건물 뒷면을 늘려 과거보다 두 배나 넓은 공간을 확보했다.
메다이나 유일의 그로서리를 운영해온 이씨는 부촌답게 1백달러 이상의 샴페인과 최고급 포도주가 잘 팔렸고 배달 서비스까지 했다며 이런 지역적 특성을 감안한 가게운영 기술이 필요하다고 귀띔했다.
이씨는 대부분의 동네사람들과 잘 알고 지내는 사이로 고객들의 계좌를 일일이 만들어 외상거래를 했다며 한 달에 한번 결재했지만 전혀 문제가 없었다고 덧붙였다.
오는 8월8일부터 나흘간 개최되는 연례 ‘메다이나 데이’축제에 맞춰 점포를 오픈할 계획이라고 밝힌 이씨는 현재 이웃에 사는 백인부부가 리스를 신청한 상태지만 조건만 맞으면 한인도 운영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정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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