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적금’ 개인사정으로 아쉽게 해약, 영화 촬영 바빠도 대표팀 소식 궁금해요
“한 명, 한 명이 다 소중한 스타죠.”
배우 최정윤이 남다른 축구 사랑으로 연예계의 미녀 붉은 악마를 자청했다.
최정윤은 최근 스포츠한국과 인터뷰에서 “4년 전부터 차곡차곡 준비해온 월드컵 원정 응원 경비를 개인적인 문제 때문에 적금을 해약하는 바람에 독일로 응원을 떠나지 못해 아쉬워요. 대신 영화 ‘라디오 스타’ 등 촬영 중에도 한국팀 응원전에는 빠지지 않고 있어요”라고 말했다.
최정윤은 지난 2002년 한일월드컵 폐막 직후 절친한 친구인 배우 박진희와 함께 ‘월드컵 적금’을 들었다. 두 사람은 일정액을 매달 적립해 올해 독일을 찾아 한국 축구 대표팀을 가까운 곳에서 응원하겠다고 결심했다.
그러나 최정윤은 매달 20만원씩 2년 넘게 적금을 부었지만 개인적으로 급하게 돈이 필요해 눈물을 머금고 이를 해약해야 했다. 결국 최정윤과 박진희는 경비 문제에다 촬영까지 겹치면서 원정 응원에 나서지 못했다.
최정윤은 “적금을 해약했더라도 꼭 가고 싶었는데 목돈 마련이 쉽지 않더라구요”라고 아쉬움을 토로했다.
최정윤의 축구 사랑은 지난 2002년 한일월드컵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최정윤은 당시 한일월드컵을 앞두고 수원에서 열린 한국팀의 경기를 직접 찾았다가 단박에 축구의 매력에 빠졌다. 이후 한국 축구국가대표팀의 A매치를 꼬박 챙겨보는 열혈 축구 팬이 됐다.
최정윤은 “동구 오빠(히딩크 전 감독을 향한 최정윤의 애칭)의 말대로 빠른 게 우리 팀의 무기인 것 같아요. 어느 누구 하나 모자라지고 않고 저한테 모두 스타에요. 프랑스전에 이어 스위스전까지 잘 마무리해서 16강에 반드시 진출했으면 좋겠어요”라고 말했다.
최정윤은 ‘왕의 남자’의 이준익 감독이 메가폰을 잡는 ‘라디오 스타’에서 강원도 영월 방송국의 라디오PD 강석영 역을 맡아 올해로 데뷔 10년째를 맞는 연기 이력에 새 장을 열 각오를 불태우고 있다.
최정윤은 “영화에 출연하고 싶은 와중에 좋은 작품을 만난 것 같아요. 촬영 중에도 월드컵 소식만 들으면 괜히 궁금해져서 큰일이에요”라고 너스레를 떤 뒤 “하늘 같은 선배인 안성기 박중훈 선배의 도움으로 영화 촬영 현장이 너무 편해요. 앞으로 스크린 무대에서 더욱 활발히 활동하고 싶어요”라고 포부를 밝혔다.
고규대 기자 enter@sportshankook.co.kr
ㆍ사진=임재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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