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베이비복스 출신의 이희진이 태국에서 월드컵 천사로 변신해 ‘오! 필승 코리아’를 목청껏 외쳤다.
이희진은 18일 태국에서 ‘쓰나미 피해자 자선기금’ 마련을 위한 마라톤 대회에 참가해 후원금 1억원을 전달했다. 다음날인 19일 새벽에는 동포 및 태국의 쓰나미 피해자들과 함께 한국 대 프랑스 전을 관람하며 현지 응원전을 펼치는 등 뜻깊은 활동을 벌였다.
이희진은 당초 마라톤 대회에만 참가하기 위해 태국을 방문했지만 현지에서도 월드컵 열기가 높고, 아시아에서 유일하게 월드컵 4강이라는 위업을 달성한 바 있는 한국팀을 응원하는 목소리가 높아 프랑스전 응원까지 펼치게 됐다.
이희진은 이날 자선 마라톤 행사로 인해 체력이 빠졌음에도 불구하고 서울에서 공수해온 붉은 악마 티셔츠 및 응원 막대기, 호루라기로 열띤 응원을 주도했다.
이희진은 “지난해 2월 베이비복스로 활동할 당시 이곳을 찾아 자원봉사 활동을 했던 것이 계기가 돼 참가하게 됐다. 겉으로는 쓰나미 피해가 복구된 상황이지만 아직도 현지인들 마음속에는 아픔의 흔적들이 남아 있다. 힘들어 하는 태국인들에게 작은 보탬이 됐으면 좋겠다”면서 “월드컵 응원까지 하게 돼 평생 기억에 남을 것 같다”고 전했다.
남안우 기자 naw@sportshankoo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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