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는 6월 셋째 일요일이 아버지의 날이다. 올해는 18일이었다. 마치 어머니는 우리들의 사랑이 숨겨 있는 심장이라면 아버지는 우리 가정의 울타리다. 또한 예수님의 사랑을 가장 가까이 묘사한 것이 어머니의 사랑이라면 아버지 역시 하나님께서 주신 사명, 즉 땀을 흘리며 가정을 다스리라는 막대한 책임을 주셨다.
이 날은 자식된 우리들이 아버지의 끊임없는 노고와 그가 오늘날까지 베푸신 사랑에 자식들은 감사와 위로로 그 분을 기쁘게 해드려야 한다. 자식들을 위하여 사랑으로 훈계와 교훈을 끊임없이 베푸셨다. 자식들은 아버지가 지니고 계신 이념과 존엄성을 이어받으며 올바르게 참되게 씩씩하게 세상을 살아가려고 노력하게 하셨다.
나는 교직 생활 속에서 아버지날을 학생들과 함께 항상 기념했다. 나의 학생들은 이 아버지날을 기념하기 위하여 정성을 다하여 아름답게 조끼를 만들고 곱게 무늬 놓은 넥타이와 감개무량하게 쓰여진 편지와 시들을 아버지께 선사하는 아름다운 모습들이 나의 추억 속에서 꽃을 피우며 눈시울을 뜨겁게 해주었다.
근 48년 전에 내가 미국 유학을 혼 이듬해 나의 아버지는 향년 52세 때 하늘나라로 떠나셨다. 나의 아버지는 선비같이 청렴하신 분이었다. 자식들에게 항상 정직, 성실, 겸손, 자비 그리고 독립성을 강조하신 인성교육을 어렸을 때부터 시도하셨다.
저의 아버지의 빈소에는 작은아들(양민교 박사)이 지은 다음과 같은 시가 새겨 있다.
<맑고 슬기로운 성품의 어른/ 온 생애를 바쳐/ 시민의 권리를 지키시고/ 생활을 보살피시고/ 청빈 속에 가신 그 어른/ 여기에 잠드시다>
나는 미국에 유학 온 후 아버지께 자주 편지도 못 해 드리고 효도도 못 한 것이 한이 되어 항상 가슴이 아프고 괴로웠다. 후회해야 무슨 소용이 있으리요. 이제 와서 필설로 아버지의 노고와 그의 사랑을 어찌 다 표현할 수 있을까.
성경은 우리에게 이렇게 말씀하고 있다. “자녀들아 너희 부모를 주 안에서 순종하라 이것이 옳으니라 네 아버지와 어머니를 공경하라 이것이 약속 있는 첫 계명이니 이는 네가 잘 되고 땅에서 장수하리라”(에베소서 6:1-3)
서숙희 <교육학 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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