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일드 와일드 웨스트’(The Wild Wild West)

1965~69년 CBS-TV를 통해 방영된 이색적인 인기 웨스턴으로 첫 시즌의 28편의 에피소드를 담은 박스세트. 남북전쟁 후 그랜트 미 대통령의 직접 명령에 따라 최신설비를 갖춘 전용기차를 타고 전국을 누비며 조국의 안보를 위협하는 사악하고 천재적인 악인들을 처치하는 2인조 비밀경호실 에이전트 제임스 T. 웨스트(로버트 콘래드)와 아티머스 고든(로스 마틴)의 액션 모험극.‘서부의 007’이라 부를 흥미진진한 시리즈로 음악과 만화로 그려진 오프닝 크레딧 장면이 멋있다. Paramount. 50달러.



‘비연드 더 락스’(Beyond the Rocks)

무성영화 시대 섹스어필의 대명사 같았던 두 수퍼스타 루돌프 발렌티노와 글로리아 스완슨이 주연하는 1922년작 3각 로맨스 멜로드라마. 영구 분실된 것으로 알려졌던 영화를 최근 네덜란드의 영화 뮤지엄에서 발견, 복원한 희귀본으로 음악도 새로 작곡해 삽입했다. 돈 때문에 나이 많은 알렉과 결혼한 테오도라가 멋쟁이 젊은 귀족 브라콘데일과 격정적인 사랑에 빠진다. 테오도라는 둘의 관계가 걷잡을 수없이 뜨거워지자 남편을 다치지 않게 하려고 브라콘데일과의 이별을 결심한다.
그러나 테오도라가 남편과 애인에게 각기 써 보낸 편지가 운명의 장난으로 바뀌어 두 남자에게 전달되면서 상심한 남편은 아프리카 탐험을 떠난다. 그를 뒤쫓아 아프리카로 오는 테오도라와 브라콘데일. 그리고 산적들의 공격을 받은 남편은 죽기 전에 아내의 손을 브라콘데일 손위에 올려놓는다. 발렌티노와 스완슨의 화학작용이 화끈한 흥미만점의 영화다. 30달러. Milestone.



‘일렉트릭 에드워디언스’(Electric Edwardians)

20세기 초 영국 시민들의 일상생활을 기록한 희귀작으로 에드워드왕 시대 영국 보통사람들의 면모와 행동을 통해 당시 사회상을 관찰할 수 있는 역사적 가치를 지닌 만화경과도 같은 작품이다. 30달러 Milestone.

‘얼떨떨하고 혼란한 고3’(Dazed and Confused·1993)

1976년 졸업 직전의 일단의 텍사스의 고3생들의 모습을 통해 당시 10대들의 자화상을 코믹하게 그린 뛰어난 틴에이저 영화. 조지 루카스의 ‘아메리칸 그래피티’를 연상케 하는 성격 묘사와 대사와 사운드 트랙 등 모든 것이 훌륭한 자유로운 형식의 작품. 리처드 링크레이터 감독. 후에 스타들이 된 벤 애플렉, 르네 젤웨이거, 매튜 매코너헤이 등의 젊은 모습을 볼 수 있다. 30달러. Criterion.



‘남극의 여덟 마리’(Eight Below)

남극의 기상관측소를 위해 개 썰매를 모는 젊은이 제리(폴 워커)가 악천후로 여덟 마리의 썰매 개를 남겨두고 철수한다. 개들은 6개월간 서로 단결해 가혹한 환경을 견디며 자생한다. 자기 자식처럼 사랑하던 개를 사지에 남겨둔 것에 죄책감을 느끼는 제리는 동료들과 함께 이 개들을 구출하러 위험을 무릅쓰고 다시 남극으로 향한다. 설원 경치와 개들의 연기가 볼만한 가족용. PG. 30달러. Disn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