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상모목사(뉴욕 Asbury 교회)
덴 브라운의 소설 ‘다 빈치 코드’와 같이 예수의 신성을 반대하는 목사들이 있었다. 미국의 근대주의 신학자와 목사 1천2백92명이 발표한 소위 어번선언(Auburn Declaration, 1837)이다. 이들은 칼빈주의자가 아니라고 하여 제명된 소위 장로교회 새학파(New School)였다. “첫째,
우리는 예수의 성육신은 믿어도 동정녀 탄생은 믿지 아니한다. 둘째, 우리는 십자가에 죽으신 그리스도가 다시 몸으로 부활했다고 믿지 아니한다. 셋째, 우리는 그리스도의 이적이나 그 구속사업의 초자연적 요소를 인정하지 않는다. 넷째, 우리는 성서의 무오성(無誤性)과 그것이 신앙
생활의 유일한 규범임을 인정하지 않는다.” 이 선언으로 당시 미국의 근본주의자들은 물론이고 교계가 발끈 뒤집혔다. 신학사상의 공반전 가운데 중간 입장인 복음주의협회(National Association EVangelism)가 조직되었다. 후에 세계복음주의협회(W.E.F.)가 조직되었고 한때 한국에도 조직되었다.
18세기 주관주의 철학과 신학을 모태로 19세기 말에서 20세기 초기에 걸친 기독교현대화 운동이 일어났다. 특히 가톨릭의 근본주의 개념인 계시, 신앙, 교회 등을 밑바닥에서부터 개정 및 개혁하려던 근대주의 신학운동이었다. 이것은 근대의 자연과학의 성과를 인정하고 성서의 역사
적 비평 연구방법을 끌어들임으로써 전통적인 교리를 근본적으로 재해석하려는 데 목적이 있었다.사례를 또 들자. 1966년 12월, 미국 마이애미에서 개최된 전국교회협의회(NCC)에 참석한 대표 200명을 상대로 조사한 설문에 따르면 “36%가 예수는 하나님의 아들이라고 믿지 않는다. 33%
는 하나님이 실재 존재한다는 것을 믿을 수 없다. 그리고 31%가 예수의 재림을 안 믿는다”고 하였다.(Christianity Today 지, 1967). 이들은 모두가 자유주의 신학사상에 물들어 있는 교계 대표자들이다. 이러한 발표에 기독교 교계가 놀라움을 금치 못하였다. 대표자 3분의1은 다빈치
코드 사람들이다.
다 빈치 코드 소설은 이러한 근대주의 신학사상의 유산을 소재로 삼은 것이다. 소설의 허구(fiction)는 소설을 만들어가는 유기체의 DNA와 같다. 허구 없이는 소설이 소설다워 지지 않는다. 허구의 비밀 코드를 레오나르도 다 빈치(1452-1519)가 그린 최후의 만찬(1480) 그림에 두었
다. 예수의 오른편에 앉은 자가 제자가 아니라 막달라 마리아 곧 예수의 애첩이라는 것이다. 그림 속에 다 빈치의 비밀 코드가 있다고 운운 한다. 그래서 소설은 흥미진진함으로 수천만권이 팔렸다. 그러나 허구가 기독교의 교리와 신앙을 흔들지는 못한다. 왜냐하면 그것은 어디까지나
허구이기 때문이다.
3분의 1의 대표들이 세계교회협의회(W.C.C)회원들이고 보니 자연 W.C.C.를 결코 보수주의파라고 하지 않는다. 다 빈치 코드 소설 내용은 예수의 신성을 부인한다. 막달라 마리아는 예수의 아기를 임신해서 딸을 낳았고 그 후손이 불란서의 한 귀족의 후예이다. 로마 가톨릭이 이 사실
을 알고 비밀리에 그 후손들을 암살해 왔다는 것이다. 이것이 소설의 내용들이다. 역사의 고증이 없는 사실을 허구로 엮은 탐정추리소설에 지나지 않는다. 과학문명이 발달할수록 현대는 허구를 추구한다. 공상과학영화 및 애니메이션 오락문화가 그것을 증명한다. 문명의 병이다. 병든 문명인을 고칠 약은 구약과 신약 밖에는 없다. 하나님의 말씀은 일점일획도 변함이 없다. 교계 지도자들 가운데 다 빈치 코드의 목사가 있지 않기를 바란다. 허구를 믿는 사람은 문명의 바보다. 왜냐하면 사실이 아닌 것을 사실인 것처럼 만들어 내는 것이 허구(虛構)의 속성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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