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月)과 관련 시청률 호조… 사내 분위기 화색의 세가지 이유
MBC가 ‘삼월이’ (三月이)로 인해 내심 즐거워하고 있다.
기생 이름도 아니고 ‘웬 삼월이’냐고 궁금해한다면 MBC가 설명하는, 삼월이를 좋아하는 나름대로의 이유가 있다.
한 고위 관계자에 따르면 최근 시청률과 관련해 ‘월’(月)과 관련된 세가지 즐거운 현상(?)에 대해 MBC 내 일부 관계자들은 ‘삼월이’라고 명명하며 위안삼고 있다는 것이다.
먼저 첫번째 ‘월’(月)은 바로 드라마 ‘주몽’때문. 주몽은 26일 시청률 35%에 육박하며 대박 드라마로서 가능성을 널리 확인시켜줬다. 60부작 중에서 이제 10부를 마친 현재 30%를 훌쩍 넘어버린 올해 상반기 초대형 효자 드라마로 자리잡아 가고 있다. MBC 관계자들은 ‘주몽’이 시작하는 월요일만 되면 즐거워진다는 얘기다.
두번째 ‘월’(月)은 바로 월드컵 시청률 압승을 의미한다고 관계자는 설명한다. 이번 월드컵에서 MBC는 차범근 차두리 부자를 전면에 내세워 경쟁사인 KBS SBS를 압도적으로 눌렀다. 시청률에서 더블스코어 차로 양 방송사를 누르면서 월드컵은 MBC라는 이미지를 시청자들에게 확실하게 각인시켜줬다고 내외부적으로 평가받고 있다.
이와 관련해 지난주 MBC내 고위 간부 회의석상에서는 참석자 대부분의 표정이 환해졌다고 한다. 지난해 7월 넷째주 수목극 ‘내이름은 김삼순’과 ‘일일극 ‘굳세어라 금순아’로 쌍끌이 인기를 얻으면서 주간 채널 평균 시청률에서 8.7%(전국, AGB닐슨 기준)로 1위를 차지한 이후 무려 11개월만인 지난주 (6월 19~25일 사이)에 ‘주몽’과 월드컵 경기중계 등으로 채널 평균 시청률에서 다시 1위를 탈환했기 때문이다. MBC로서는 이 일대 사건(?)을 무척 고무적으로 받아들였다.
월드컵과 ‘주몽’을 통해 지난해 방송사 최대위기의 악몽을 완전히 불식시키는 듯한 모습을 보이는 MBC는 조심스럽게 이 상승세를 어떻게 이어나갈지에 대해 고민하고 있다.
그렇다면 세번째 ‘월’은 무엇일까? 이 대답에는 다소 유머가 담겨있다. 머뭇거리는 관계자는 이내 월래 시청자들은 MBC를 좋아한다고 말했다. 다소 과장된 모습일지라도 MBC 내에서 이같은 시청률과 연계된 ‘삼월이’에 대한 반가움을 즐기는 모습은 악몽같은 지난해를 완전히 벗어나 새롭게 출발한다는 의미에서 구성원들에게 위안이 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기사제휴] 노컷뉴스 방송연예팀 남궁성우 기자 socio94@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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