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서형욱위원 월드컵 스위스-우크라이나전 솔직한 해설로 화제
독일 월드컵 TV 중계에서 차범근, 차두리 부자를 해설자로 내세운 MBC가 압승을 거두고 있는 가운데 26일 밤부터 27일 새벽까지 이어진 스위스와 우크라이나의 16강전 경기 중계에 해설자로 나선 서형욱 해설위원이 화제에 올랐다.
이날 송인득 캐스터와 함께 중계석에 앉은 서 위원은 지난 조별 예선전에서 스위스가 여러 차례 핸드볼(핸들링) 반칙 의심을 받은데 이어 우크라이나와의 경기에서도 두어 번의 핸드볼 반칙을 범하자 “스위스 선수들은 손을 발처럼 쓰네요”라고 평하는 등 직설적인 해설을 이어갔다.
또 경기에서 스위스가 별다른 공격 의지를 보이지 않고 수비에 치중하는 모습을 전, 후반 내내 지속하자 “스위스는 이기겠다는 생각이 전혀 없어 보인다”면서 “월드컵 경기 답지 못한 수준 낮고 재미 없는 경기”라고 ‘일침’을 가했다.
이어 “오늘 스위스의 경기 진행 수준은 믿기 어려울 정도로 낮다”며 “저런 팀에 한국팀이 졌다는 것을 믿기 어렵다”고 스위스의 분발을 요구했다.
계속되는 수비 지향적인 스위스와 이를 제대로 공략하지 못하는 우크라이나 팀에 대해 “권투 심판이 선수들에게 분발을 하도록 지시하는 것과 같이 주심이 각 팀 주장들에게 주의를 줬으면 좋겠다”는 의견을 내놓기도 했다.
경기 중 스위스에 유리한 심판의 판정이 보이거나 스위스 선수들이 자신들의 반칙에도 불구, 항의를 하는 모습을 보이자 방귀 뀐 사람이 화 내는 꼴이죠라거나 “주심이 선수들의 버릇을 망치고 있다”며 “그동안 심판들에게서 혜택을 받았던 스위스 선수들이 아예 심판에게 더 많은 것을 바라는 것 같다”고 강한 질책을 했다.
경기가 종반으로 이어지자 서 위원은 “스위스가 비기기 전술로 연장전을 노리는 것 같다”면서 “우크라이나가 확실한 공격으로 정의롭게 이기는 모습을 보여줬으면 한다”는 의견을 내놓기도 했다.
시종일관 스위스의 소극적인 모습에 비판적인 모습을 보인 서 위원의 해설에 대해 시청자들의 반응은 양 극단으로 나뉜 상태.
한 쪽은 “한국전에 이어 비겁한 모습을 보이는 스위스의 모습을 꼬집어주는 솔직하고도 시원한 해설이다”라며 서 위원의 해설에 칭찬을 아끼지 않았고 일부 시청자들은 “중립적이지 못하고 감정에 치우친 모습이 해설위원 답지 못했다”며 반감과 함께 비판을 가하기도 했다.
서형욱 해설위원은 영국에서 축구 경영을 전공하고 각종 유럽 축구 관련 서적을 집필한 바 있는 유럽 축구 전문가다.
[기사제휴] 노컷뉴스 방송연예팀 이찬호 기자 hahohei@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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