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가는 여자천국?
남학생비율 절반도 안돼
“남자애들이 바보인가요, 대학에 다니게? 그러니까 여대생들이 늘어나는 거죠.” (샌파블로 소재 콘트라코스타칼리지 2학년 주드 온예메카 주니어)
콘트라코스타타임스지 27일자 ‘대학에서 남학생 수가 줄어든다’는 기사에서 인용된 열아홉살 온예메카 주니어 군의 말은 물론 재치농담이다. 이유야 어쨌든 대학가 ‘여풍’이 보통 아니다. 지난해 가을 현재 이 대학의 남학생 비율이 35.7%에 불과했다. 1992년 이래 가장 낮은 비율이다.
여학생 비율 증가는 CC칼리지만의 현상이 아니다. 캘리포니아 등 미 전역에서 꾸준히 심화되고 있다. 30년전만 해도 압도적이었던 남학생 비율이 점차 내리막을 걸어 80년대 중반 아슬아슬하게 추월당하더니, 현재 UC계 대학 학부생 가운데 남학생 비율은 절반을 한참 밑도는 46%가 됐다. 칼스테이트계열 23개 캠퍼스의 경우에는 더욱 심해 남학생이 43%밖에 안된다.
여대생 증가원인은 과거 보이지 않게 존재했던 입학전형시 남자우대 장벽이 허물어진데다, 동양계 등 남녀차별이 잔존했던 소수계에서도 여권이 급신장해 아들교육 못지 않게 딸교육에 정성을 들이고 있기 때문이라는 풀이다. 여기다 아프리칸-아메리칸과 히스패닉계 남학생들의 고교졸업율이 여학생들보다 떨어져 남자수험생 자체가 줄어든 것도 큰 원인이라는 지적이다. 아울러 공부보다는 일찌감치 돈을 벌자는 생각에 남학생들이 더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는 지적도 있다. <정태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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