퀸즈 롱아일랜드 시티 일대 볼만한 전시회를 찾아가본다.
롱아일랜드시티에는 뉴욕현대미술관(MoMA) 분관 PS1 미술관과 일본계 조각가 이사무 노구치의 작품을 소장한 노구치 미술관, 조각센터, 도스키 갤러리, 소크라테스 조각공원, 아프리칸 아트 뮤지엄 등 10여개의 전시공간이 자리하고 있다.롱아일랜드 시티 잭슨 애비뉴의 PS1 미술관(P.S.1 Contemporary Art Center)은 초등학교 건물을 개조해 만든 미술관으로 실험적인 비디오 작품 뿐 아니라 독특한 설치작 전시 공간으로 유명하다.
매년 여름이면 미술관 앞마당에 신나는 음악과 함께 시원한 피서지를 제공하기 위해 대형 야외 설치작을 전시한다.올해로 7년째 맞는 공모전 ‘젊은 건축가 프로그램’에 의해 한인 제니퍼 이씨가 운영하는 뉴욕의 건축회사 ‘OBRA’ 건축이 제작한 ‘비트퓨즈’ 야외 설치작이 지난 22일부터 일반에 선보이고 있다.리듬과 하나됨을 뜻하는 이 작품은 미술관 마당 곳곳을 폴리프로필렌 그물 합성수지와 합판으로 만들어진 일곱 개의 물결 모형의 외피 구조물 곡선에 의해 실내공간의 인식을 자아낸다.
미술관의 연례 서머 축제 ‘웜업’(Warm Up)을 위해 설치된 이 작품은 둥근 아치 지붕 형태의 차양아래 물놀이 공간이 있고 거대한 백색의 뱀이 맴돌거나 파도가 굽이치는 것과 닮아 있다. 행사가 끝나는 9월까지 볼 수 있다.롱아일랜드 시티 버논 블러바드 소재 이사무 노구치 미술관에서는 오는 10월15일까지 20세기 대표적인 미국 조각가 이사무 노구치와 건축가 리처드 벅민스터 풀러(1895~1983)의 작품을 모아 놓은 전시회 ‘절치한 친구들: 리처드 벅민스터와 이사무 노구치’(Best of Friends: R.Buckminster and Isamu Noguchi)가 열리고 있다.
로스앤젤레스에서 일본인 아버지와 미국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노구치는 죽기 전까지 조각가로서 다양하고 왕성한 예술활동을 펼쳤고 선불교 사상에 영향을 입는 조형적 완성도가 높은 조각 작품으로 유명하다. 조각가 브랑쿠시의 제자이기도 했던 그는 미국을 중심으로 활발한 활동을 펼쳤고 대리석, 나무, 흙, 철재, 종이 등 소재에 구애받지 않는 광범위한 영역에서의 조각작품을 발표했다. 1940년대 ‘지오데식 돔’이란 구조물을 고안해 건축계에 이름을 떨친 벅민스터 풀러와 교유하며 작품의 영감을 얻기도 했다. 이번 전시에는 풀러와 노구치가 인간을 중시해 더 나은 미래를 제시하는 작품들을 만나볼 수 있다.
롱아일랜드 시티 퍼브스 스트릿 소재 조각센터는 ‘GreysFlags’를 타이틀로 한 그룹전을 오는 7월30일까지 열고 있다. 대형 야외 설치작과 조각, 사진 등 실험적이고 독특한 다양한 작품을 감상할 수 있다. 뉴욕주 예술위원회와 앤디 워홀재단, 프랑스 대사관, 스위스 예술위원회 등이 후원하고 있다.
롱아일랜드 시티 이스티 리버에 위치한 소크라테스 조각공원은 8월13일까지 캘리포니아 사막과 뉴욕을 연결하는 대륙횡단 설치전 ‘인터스테이트: 미국 도로 여행‘전을 개최하고 있다. 맨하탄 고층 빌딩과 이스트 리버를 배경으로 한 이 공원에서는 시원한 강바람을 맞으며 설치조각들을 무료로 감상할 수 있다.
▲전시 장소
노구치 미술관(The Noguchi Museum): 9-01 33rd Road (at Vernon Boulevard) in Long Island City. 개관시간 수~금 오전 10시~오후 5시, 토~일요일 오전 11시~오후 6시. PS1 미술관: 22-25 Jackson Ave at the intersection of 46th Ave in Long Island City, 개관시간 목~월요일 정오~오후 6시, 조각센터: 조각센터 44-19 PurvesStreet, L.I.C, 개관시간 목~월요일 오전 11시~오후 6시.소크라테스 조각 공원: 32-01 Vernon Boulevard(브로드웨이와 만나는 곳), L.I.C
<김진혜 기자> jhkim@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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