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 2회만에 주간시청률 3위 기록
’연개소문’ 이 안시성 전투뿐만 아니라 ‘하늘이시여’의 빈자리를 굳건히 지키고 있다.
’하늘이시여’ 후속의 SBS 대하사극 ‘연개소문(이환경 극본, 이종한 연출)’이 방송 2회만에 평균시청률 23.6%를 기록하며 주간 시청률(7월3일~9일, AGB닐슨) 3위에 올랐다.
지난 8일 첫방송에서 전국시청률 22.9%를 기록해 파란을 예고한 ‘연개소문’은 2회 방송에서도 20%가 넘는 시청률을 보였다. 이는 시청자의 높은 관심을 반영한 기록이지만 상반기 시청률 1위 자리를 줄곧 놓치지 않은 ‘하늘이시여’의 덕을 톡톡히 본 결과로도 풀이된다.
경쟁작 ‘주몽’처럼 1, 2부에서는 비주얼을 강조, 고구려와 당나라가 펼치는 안시성 전투의 스펙터클함을 펼쳐보였다. 연개소문 장군(유동근 분)이 고구려 최고 권력자 대막리지에 올라 당태종 이세민(서인석 분)이 이끄는 30만 대군과 전면전을 펼치는 전투 장면만으로 2회를 꽉 채운 파격적 편성으로 시청자에게 이 드라마가 갖는 스케일을 각인시켰다는 평가다.
또 중국의 고구려사 편입 논란인 동북공정에 대항하기 위한 기획의도는 2회부터 십분 발휘됐다. 연개소문에게 한 쪽 눈을 잃은 이세민이 분을 삭히지 못하고 고구려에게 패한 기록을 철저히 기록해 후세가 두고두고 기억하게 하라는 지시를 내리는 장면이 대표적이다.
시청자 게시판은 안시성 전투 대리전?
하지만 드라마 초반부터 전면에 드러난 고구려와 당나라의 ‘상하관계’와 역사적 자료가 충분히 남지 않은 지금, 당시의 상황을 사실인양 그리는 것은 시청자 사이에서 뜨거운 찬 · 반 양론을 일으키고 있다. 현재 3,000여개의 의견이 올라온 시청자 게시판은 마치 극 중 안시성 전투가 옮겨온 것처럼 뜨거운 설전이 벌어지고 있다.
시청자 류종성 씨는 연개소문의 부각을 위해 안시성주 양만춘의 활약을 최소화했고 연개소문이 치우천황에게 기도하는 장면은 역사적 사실과는 너무나 동떨어진 픽션이라고 비판했다.
반면 이무옥 씨는 역사적 복원이라는 의미가 중국이 낮춘 고구려의 위상을 다시 높이 올린다는데 있다면 큰 문제가 아니다고 호평했다.
무려 400억원의 제작비가 투입돼 총 100회로 완성될 ‘연개소문’은 안시성 전투신을 마치는대로 연개소문의 유년기로 돌아가 고난을 이겨내고 고구려 명장으로 우뚝 서기까지의 과정을 순차적으로 그려낼 예정이다.
방송 관계자들은 시간대 편성의 유리함이 많이 보여지긴 하지만 드라마가 갖고 있는 여러 시청자 유인요소가 있는 만큼 앞으로 이를 어떻게 상승시킬 수 있을지가 관건이라고 보고 있다.
[기사제휴] 노컷뉴스 방송연예팀 이해리 기자 dlgofl@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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