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딩으로 가슴을 박지 말고 공을 넣었다면…!
월드컵 결승전이 끝이 났습니다. 프랑스와 이탈리아의 결승전이 서로 한 치 양보없는 긴장된 경기였습니다. 그렇게 긴장이 고조되어서였는지, 프랑스의 대표적인 선수 지단이 자기의 축구 생애를 마감하는 마지막 경기에서 믿을 수 없는 행동을 했습니다. 이탈리아의 수비수의 가슴을 머리로 박은 것입니다. 그리고는 심판에게 빨간 카드를 받고 퇴장당했습니다. 물론 그것 때문에 프랑스가 경기에 졌느냐 하는 것은 단정할 수 없습니다. 그러나 지단 개인의 명예로운 은퇴와 마지막을 바라던 모든 사람들에게 애석함이 많이 남는 장면입니다.
이탈리아 선수가 분명 화를 돋우는 말을 했을 것입니다. 지단의 분노는 분명 이해될 수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그렇게 누구나 공감하고 누구나 이해해 줄 수 있는 상황이었다고 해도 폭력을 사용한 것은 그의 일생에 가장 아름답게 퇴장하기를 원했던 본인과 많은 이들의 꿈을 망가뜨렸습니다.
지단을 애석해 하는 마음으로 이제 우리 주변을 바라봅시다. 교회에서 많은 사람들의 사랑을 받는 성도가 한 번 성질을 부리고 충동적인 행동을 해서 사람들에게 충격을 줄 수가 있습니다. 사람들의 존경을 받는 목회자가 한 번의 화를 참지 못하고 소리를 지르고 과격한 행동을 해서 교회를 망가뜨릴 수가 있습니다. 화가 난다고 내뱉은 한마디 말이, 부릅뜬 두 눈이 일생에 걸쳐 꿈꾸어 왔던 아름다운 그림을 한 순간에 휴지로 만들 수가 있습니다.
그 순간만 넘겼다면…! 하는 아쉬움이 진하게 남지만 순간은 언제나 연습에서 나오는 것입니다. 수없는 슈팅 연습을 한 선수가 결정적인 순간에 자신도 모르게 골을 성공시키듯이 수많은 순간, 사람을 미워하고, 한 번 해대기로 생각했다가는 지우고, 머리 속으로 몇 번을 때리고 죽이고 하던 것이, 어느 순간 잘 연습된 선수처럼, 현실에서 행동으로 나오는 것입니다. 그래서 예수님은 형제를 미워하는 자는 살인한 것이다라고 단정짓습니다. 지금, 내 마음 속에 미움이 있다면 거기서부터 바꾸어야 합니다. 아예 마음 속에부터 축복 하십시오. 그 사람의 일생이 복된 일생이 되도록 기도하십시오. 그리고 그의 앞길을 하나님이 활짝 열어주시기를 기도하십시오. 그것이 교회를 살리고 동포 사회를 살리는 길이라고 믿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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