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시원을 사위 삼고 싶어요.’
류시원의 콘서트에서는 자국 가수의 공연장에서는 볼 수 없는 한국의 공연 문화인 ‘플래카드를 휘날리며’의 풍경이 질펀하게 펼쳐졌다. 서툴지만 절절한 한국어로 적어놓은 문구들도 각양각색이다. ‘오빠, 사랑해요’ 식의 일반적인 연서들 틈에서 ‘제 아들이 돼 주세요’, ‘제 딸과 결혼해주세요’ 등 연상의 여성팬들이 적은 ‘희망사항’도 제법 눈에 띄었다.
실제로 류시원은 일본 여성팬에게 ‘사위 삼고 싶다’는 제안을 매우 적극적으로 받은 이색 경험을 한 적 있다.
20대 중반의 딸을 둔 한 일본 여성이 직접 한국으로 건너와, 그것도 류시원의 본가가 있는 안동 하회마을까지 찾아와 류시원의 모친에게 진지한 혼담을 건넨 것이다. 물론 난처해진 류시원의 모친은 정중하게 사양하며 그를 돌려보냈다. 현재 류시원의 열성팬인 그 일본여성의 딸은 한국으로 유학을 와 한국어를 본격적으로 배우고 있다.
이렇게 팬들은 저마다 류시원을 연인으로, 친구로, 사위로, 아들로 원하고 있지만 정작 본인은 ‘당분간 사랑과는 인연이 없을 것 같다’고 아쉬워하고 있다. “짝짝이 눈, 보조개 등 바람둥이의 조건은 다 갖췄는데 정작 여자친구가 없다”고 우스갯소리를 내뱉은 류시원은 상투적인 말이지만 “현재는 연애 보다 일”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조재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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