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조리극의 대명사로 일컬어지는 사무엘 베케트의 ‘고도를 기다리며.

2006-07 시즌일정 발표
베케트 탄생 100주년 공연
크레머의 바흐 연주
뉴올리언즈 재즈 밴드 등
62개 행사·162회 공연 준비

극작가 사무엘 베케트 탄생 100주년 기념 공연과 바이얼리니스트 기돈 크레머의 바흐 음악 연주, 우디 앨런 감독이 이끄는 뉴올리언스 재즈 밴드 연주로 2006~07 UCLA 라이브 시즌이 꾸며진다.
9월15일 개막하는 2006~07 UCLA 라이브 시즌은 UCLA 로이스 홀과 프로이드 플레이하우스, 쇤베르그 홀을 주 공연장으로 국제 연극, 무용, 클래식과 재즈, 컨템포러리, 월드 뮤직 등 62개의 행사와 162회의 공연이 준비돼 있다. 지난 19일 시즌 발표를 가진 데이빗 세프턴 디렉터는 “역사적인 예술작품과 혁신적인 반향을 이끌어낼 신인 예술가들의 소개가 균형을 이루는 것이 UCLA 라이브가 추구하는 목표”라며 “이번 시즌에도 UCLA 라이브가 아니면 어디서도 즐길 수 없는 다양한 예술을 선사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발표된 시즌 일정을 살펴보면, 세계에서 가장 바쁜 러시아 광대의 마임극 ‘슬라바 스노쇼’(Slava’s Snowshow)와 비치 보이스의 리더였던 브라이언 윌슨의 히트앨범 ‘펫 사운즈’(Pet Sounds) 발매 40주년 기념공연, 미 실험극을 대표하는 극단 마부 마인스의 ‘인형의 집’(Dollhouse) 공연, 브라질 최고의 뮤지션 길베르토 길의 열광적인 무대 등 UCLA 라이브가 아니면 LA에선 보기 힘든 공연들이 줄을 잇고 있다.
특히, 시즌 하이라이트는 중국 수주 쿤 오페라 극단의 ‘피어니 파빌리언’(The Peony Pavilion)으로 개막하는 제5회 국제 연극제.
올해로 탄생 100주년을 맞은 극작가 사무엘 베케트의 대표작 ‘고도를 기다리며’(Waiting for Godot)를 비롯해 베케트 3부작, 마부 마인스의 실험극 ‘인형의 집’, 캐나다 극단 STO 유니언의 연극 공연 등이 12월까지 이어지며, 러시아 광대 슬라바 풀러닌의 마임극 ‘슬라바 스노우쇼’가 할러데이 시즌을 화려하게 수놓는다.
이 밖에도 UCLA 라이브의 명성을 확인시켜 주는 무용 시리즈로 런던 로얄 발레단의 프리마돈나 실비 길렘이 선사하는 ‘신성한 괴물들’(Sacred Monsters)과 이스라엘 바체바 무용단, 스티븐 페트로니오 무용단, 리용 오페라 발레단, 상카이 주쿠 무용단 공연 등이 준비돼 있다.
클래식 음악 공연으로는 블라디미르 스피마코프가 지휘하는 러시아 국립 교향악단의 미국 투어 데뷔 연주회, 메조 소프라노 데니스 그레이브즈 독창회와 바이얼리니스트 기돈 크레머 독주회, LA 챔버 오케스트라와 UCLA 라이브가 공동으로 펼치는 모차르트 탄생 250주년 기념공연이 계속된다. 자세한 일정과 티켓 문의는 (310)926-2101 혹은 www.UCLALive.org.


<하은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