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의 애독자인 양주섭씨(오른쪽)와 가족이 직배망을 통해 아침에 배달된 본보를 읽고 있다.
새벽공기를 가르며 아침보다 빠르고 싱싱하게 독자 곁으로 달려가는 한국일보가 한인들의 생활문화를 바꿔놓고 있다.
캐스트로밸리에 거주하는 양주섭씨(국악관현악 지휘자)는 매일 아침 새벽기도를 마친 후 빼놓지 않는 것이 있다. 바로 아침 일찍 집앞에 배달된 한국일보를 읽는 것. 이민생활 7년동안 신문은 고국의 문화계 소식에 목마른 그의 목을 축여주는 옹달샘과도 같았다.
양씨의 부인 양주옥씨는 올 가을 UC 데이비스로 진학하는 맏딸 수연양의 대학입시 준비를 위해 교육섹션을 빼놓지 않고 읽어왔다. 초등학교를 마치고 이민온 수연양도 “SAT 준비와 AP 클래스 선택에 신문 덕을 톡톡히 봤다”고 말했다. 아들 준모군(10학년)은 일요일 아침 본보 직배망을 통해 무료배달되는 LA타임스를 열심히 읽는다.
양주섭씨는 “오후에 우편으로 배달되던 시절에는 바빠서 신문을 잘 읽지 않았는데 아침 일찍 배달되기 시작한 후부터 하루라도 신문이 없으면 답답하다”고 말했다.
19일로 본보가 북가주 전지역에 한인 언론사상 처음으로 동시 직접배달을 시작한지 만 1년이 되었다. 지난해 7월 19일부터 베이지역은 물론 새크라멘토, 몬트레이, 프레즈노, 산타크루즈, 스탁튼 등지에 거주하는 한인독자들도 매일 아침 싱싱한 뉴스와 정보를 가득 실은 본보를 접하고 있다.
새크라멘토에 거주하는 최웅철씨는 “이른 아침 빠른 뉴스를 접할 수 있어 좋다”고, 역시 이 지역에 거주하는 장옥자씨는 “우편으로 신문을 받아볼 때는 며칠씩 밀려서 배달되거나 거르는 경우가 있었는데 직배 후에는 매일 아침 신문이 문앞에 와있어 좋다”고 말했다.
몬트레이 인근 마리나시에 거주하는 정휴석(60)씨는 “예전에는 신문을 하루 늦게 받다 보니 샌프란시스코와 산호세 등지의 친지들이 다 알고 있는 소식을 나만 모르고 있는 경우도 많았다”면서 “우편을 통해 하루 지난 뉴스를 보는 것과 매일 아침 배달된 당일 신문을 통해 그날그날의 뉴스를 접하는 것은 커다란 차이”라고 말했다.
직배와 함께 산타크루즈, 길로이, 몬트레이, 프레즈노, 새크라멘토 등지의 본지구독 독자들이 크게 증가했다. 직배시작 초창기에는 “중국, 필리핀, 미국 신문이 같이 들어오거나 뒤바뀐 배달 사고가 간혹 있었다”고 중가주에 거주하는 한 독자가 말했다. 그러나 “지난 1년간 배달사고가 단 한번밖에 없었다”는 양주섭씨의 말처럼 이젠 신속하고 정확한 직배망이 정착됐다.
이제 한국일보는 “아침 커피 향기와 함께 하루를 시작하는 동반자가 되고 있다”고 독자들은 입을 모았다.
<한범종, 김미경, 김철민, 신영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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