몽골이레교회 담임, 몽골국제대학교 교수
이용규 선교사 책 출간
우리를 길들어온 세상논리는 자기것을 움켜쥐라, 더 좋은 것을 붙들라는 것이었다. 그러나 하버드대학 박사학위를 받자마자 안락한 미래의 보장과 인간의 기대를 전부 내려놓고 몽골 이레교회 담임목회자와 몽골국제대학교 교수로 헌신하고 있는 이용규 선교사는 ‘하나님 앞에 모든 것을 내려놓으라’ 한다. ‘내려놓음이 인생의 가장 행복한 결심’이라 한다.
그러나 이 내려놓음은 단지 비우는 것이 아니다. 떠나보내는 것이 아니다. 나는 내려놓고 그분이 채워주시는 하늘진리의 약속을 증거하며 진정한 쉼과 참된 평안을 누리는 것이다.
우리는 많은 것을 내려놓았다고 생각하지만 알고 보면 정작 내것에 묶여 있는 경우가 허다하다. 그 내려놓지 못함에서 불거져 나온 무수한 상처와 갈등은 우리의 영혼을 병들게 하고 분열을 가져오고 심지어 냉담과 실족의 충분한 이유들이 되어주었다. 세상 인기를 추구했던 사울왕처럼 명예와 인정받기의 욕구를 내려놓지 못했을 때, 내 기준을 가지고 상대방을 재는 ‘죄’와 ‘판단’의 짐을 내려놓지 못했을 때, 결과에 집착하여 사역의 열매를 내려놓지 못했을 때 우리에겐 아직도 포기하지 못한 것이 남아있었고 더 소중한 것들이 있었던 것이다. 때문에 이 책은 내려놓음으로 채워지는 축복을 경험한 한 선교사의 간증이기도 하지만 오늘 우리의 신앙 안에 섞인 불순물을 제거하며 비워내는, 순전한 기독교인으로 다시 태어나게 하는 영적인 교과서이다.
아브라함, 이삭, 야곱, 요셉, 모세, 다윗 등 믿음의 선진들이 광야생활에서 받은 것처럼, 저자도 유학이라는 광야학교를 통해서 미래와 삶의 주도권도 내려놓는 훈련을 했다.
많은 사람들이 아브라함처럼 복의 근원이 되고 싶어한다. 그러나 그 말은 복 많은 곳으로 간다는 것이 아니다. 복의 통로가 되라는 것이다. 복 없는 땅으로 가서 하나님으로부터 흘러나오는 복을 나누는 것이다. 헐벗은 가난과 불안전한 치안, 낙후된 경제의 몽골 땅에서 이용규 선교사는 하나님의 마음을 품고 그들과 함께 울며 그 복을 나누고 있다. 본디 신앙은 내려놓음의 훈련. 이책을 통해 더 내려놓아야 할 것이 무엇인지를 배운다.
<신영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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