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의 여행자
한스 크루파 지음
독어권에서 가장 사랑받는 작가이자 헤르만 헤세 이후 최고의 독일작가로 평가받는 저자의 단편집이다. 영혼을 사로잡는 주제와 서정적인 문체, 오래 남는 여운 등 단편소설을 읽다가 강렬한 존재론적 질문과 마주하게 되는 작품집으로 마치 현대의 톨스토이를 읽는 느낌이 드는 책이다.
우리가 삶에서 놓치고 있는 것, 놓치지 말아야 할 것을 이야기하면서 진정한 삶을 발견하기 위해 그의 책의 주인공들은 일상의 자신과 삶으로부터 벗어나 멀리 여행을 떠난다. 자기 자신을 찾기 위한 여정을 통해 존재의 의미를 확인하게 된다는 것을 다양한 주인공들의 삶을 통하여 묘사한다.
마을로 이사 온 낯선 여인과의 우정을 통해 위대한 작가의 길을 걷게 되는 소년, 지식이 아니라 가슴과 영혼으로 진리를 찾기위해 대학을 떠나 방랑의 길을 선택하는 청년, 우리 모두의 존재 안에 있는 보이지 않는 산에 오르라고 역설하는 성자, 영원히 시들지 않는 꽃을 발견한 노인 등등, 이들 모두는 자신에 대해 기대하는 세상의 것을 따르지 않고, 자기 가슴의 불을 따르는 아름다운 인간의 전형들이다.
인생의 탄생은 순간적인 사건이 아니라 ‘지속되는 과정’이며 인생의 목표는 ‘완전히 태어나는 것’이며, 인생의 비극은 대부분의 사람들이 완전히 태어나기도 전에 죽는 것이라고 저자의 이 단편집을 통하여 일깨운다.
주인공도 아니고 방관자도 아닌 그 사이 어디쯤에서 우리는 살아가고, 어디를 향해 가야 하는지조차 알지 못하는 우리의 삶은 지극히 정상적인 것처럼 보이지만 조금만 들여다보면 부조리 투성이다. 인간이 할 수 있는 일 중에서 자신을 찾아나서는 여행보다 더 값진 것은 것을 없음을 이 책을 통하여 다시한번 깨닫는다.
저자 한스 크루파는 2004년 ‘사랑의 문학적 전령사’라는 찬사 속에 오토 마인처 상을 수상했다.
윤선옥/동아서적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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