캘리포니아주 빅토빌이라는 하이 데저트 지역에서 LA로 출퇴근을 하다보면 자연과 인간이 만들어놓은 도시의 모습을 교차하며 비교하게 된다. 구름이 머무는 곳을 지나 높은 산골 굽은 계곡을 내려오다 보면 자연의 광대하고 웅장함이 가슴을 시원하게 펴준다.
인간의 광대한 작업으로 만들어진 끝이 없어 보이는 프리웨이와 높은 건물 속으로 ‘나’ 라는 개인이 사라지며 사회에 공동체가 되어버린다. 수많은 로고와 디자인 속에서도 질서가 잡힌 아름다움을 느끼며 초창기 미술대학 시절의 디자인 전공과목 시간이 떠오른다. 디자인 과제에서 3가지 이상의 색을 쓰는 필자의 작품에는 멋들어진 디자인임에도 과감히 F자를 그려 낙제를 주던 팽(Fang)교수의 모습이 떠오른다.
중국인 3세로 중국어를 할 수 없었던 그는 항상 3이란 완전 숫자를 외치던 바나나 인종(노란 황색인종이나 속은 하얀)의 교수였다. 1.5세 한국인이며 동양인인 나의 멋들어진 작품이 3색의 원리법칙을 어겼다는 것으로 낙제점수를 받는 것이 이해가 안 되고 용납이 되질 않았다. 디자인 수업을 F학점을 받았고 졸업을 했어도 3색의 원리법칙에 대한 개념과는 상관없이 살았다.
그후 전공을 바꿔 다른 공부를 하며 우연히 옛 생각을 떠올리며 남들의 디자인을 바라보며 문뜩 완전수의 개념과 3색의 원리 법칙이 디자인과 도시 환경 개발 법칙에 일관성있음을 이해 하게 되었다. 완전수의 3은 자연의 3색의 원리법칙에 연관성이 있는 것으로 인간들이 편안하게 대할 수 있는 mother earth(지구)의 가장 가까운 것이다.
이해를 도모하자면 흔히 인간의 눈으로 볼 수 있는 자연 속에 모든 사물에는 3가지 색을 넘어선 것들이 거의 없음을 알 수 있다. 꽃은 꽃잎, 꽃술, 그리고 가지 잎새로 3가지 색을 유지하고 있다.
3색의 원리 법칙에서 벗어난 생물에게는 생명이 없는 죽음을 표현하거나 광란한 불안함과 어두움을 느끼게 되어있다.
서구문명의 미술세계는 완전수인 3을 토대로 이루워졌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것은 고전예술은 물론이고 현시대의 길거리 문화인 로고에서도 볼 수 있다. 유명 브랜드 맥도널드 햄버거, 스타벅스, 뱅크 오브 아메리카 등 요즘 흔히 보는 세계적인 회사들의 모든 광고의 로고엔 3가지 숫자가 질서있게 사용되고 있다. 3가지 색을 넘는 경우는 잘 볼 수가 없다.
그러나 100년을 지나며 서구화로 천천히 변화된 생활을 하는 동양인들(특히, 중국, 한국)은 서양문명의 잘못된 이해와 그들이 지켜온 자연의 색과 서양의 색을 더불어 3+3의 혼잡하고 정신없는 색의 혼란기를 살게 되었다. 덕분에 made in Taiwan, China, Korea 등은 제품성이 우수하더라도 그 촌스러운 브랜드 딱지를 벗어버릴 수 없었다.
그것은 도시에서도 느낄 수 있었다. 동양인들의 도시는 차분한 서양의 거리와는 대조적인 차이를 보였다.
세월이 지나면서 동양인들의 의복에서 볼수 있듯이 이제는 고유의상을 입는 날들이 줄어들어 완전에 가까울 정도로 서양식으로 변화됐다. 하지만 전쟁에 시달리고 갑작스러운 문명의 변화로 정서적 상처는 생활 속에 완전한 색의 안착을 어렵게 만드는 것일수 있다.
그러나 교체된 새시대의 자유와 평화로움 속에 자라난 신세대 동양인 디자이너들은 서양의 특징을 살린 아름다운 디자인을 창조해내고 있다. 한 예로 세계 컴퓨터 디자인의 최고 소프트 웨어 회사 adobe 로고 디자인을 한 사람이 바로 동양인, 자랑스러운 한국인이라는 사실에 놀라지 않을수 없다.
서양인들은 어려서 부터 자연스럽게 색의 분별력이 키워지고 있는 상황에서 정신없는 색의 혼란을 겪고 있던 내게 3색의 원리법칙을 일깨워 주려했던 일찍 깨인 중국인 3세 팽교수에게 심심한 감사를 드린다.
토마스 오 소셜워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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