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정치를 움직이는 워싱턴 DC가 8월 한달 ‘유령 도시’로 바뀐다.
워싱턴 타임스는 31일 상원과 하원이 모두 8월 휴회에 들어가고, 백악관을 지키는 조지 W. 부시 대통령도 고향 텍사스주 크로포드 목장으로 휴가를 떠나 워싱턴 정가가 정적에 휩싸이게 됐다고 보도했다.
또한 의회 주변을 부산하게 움직이던 각종 로비스트들도 휴가 봇짐을 싸기 때문에 워싱턴 도심이 텅텅 비게 됐다고 신문은 전했다. 여기에다 워싱턴에 파견돼 있는 각국 대사들도 본국으로 귀향하는 사례가 잦고, 회원들에게만 공개되는 고급 클럽들도 이달만큼은 문을 닫을 예정이다.
이 때문에 워싱턴 소식통들은 “도시 전체가 죽은 것과 마찬가지로 유령의 도시로 변모하고 있다”면서 “나른함과 권태가 도시를 감싸게 될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캐피털 파일지의 편집장 앤 슈뢰더는 “워싱턴은 하나의 기업 도시나 마찬가지”라면서 “고양이가 자리를 비우고, 쥐들도 해안가로 찾고 있는 셈”이라고 말했다. 패튼 보그스 로비법률자문회사의 브라이언 해일 대변인은 “8월에 일을 하는 사람은 거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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