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 최고 골프코치 티엘, 동기유발·정신교육에 역점
워싱턴주서 20년째 활동…박세리 등 한국스타도 지도
전미 최고 골프코치 100인(골프 매거진 선정)에 매년 선정되는 조 티엘(57)은 스윙 폼뿐만 아니라 골프에 임하는 마음가짐까지 교정해주는 코치로 미국은 물론 일본과 한국에까지 명성이 자자하다.
펜실바니아주에서 태어나 10살 때 골프를 시작한 티엘은 22세 때인 1971년 콜로라도주의 한 퍼블릭 골프장에서 일하면서부터 골프를 천직으로 삼았다.
그곳에서 4년을 티칭 프로로 일한 티엘은 집 판 돈 8만 달러를 몽땅 투자, 친구와 함께 플로리다주의 한 골프장을 공동매입 했다. 인근에 디즈니 월드가 들어서면서 땅값이 치솟자 티엘은 동업을 청산한 뒤 플로리다의 대각선 끝인 워싱턴주로 눈길을 돌렸다.
시애틀에서 제퍼슨, 잭슨, 웨스트 시애틀 등 골프장을 임대해 운영한 티엘은 1987년 올림피아의 캐피털 시티 골프장을 매입, 2001년까지 운영한 뒤 대형 골프장 경영에서 손을 떼고 3홀짜리 연습 코스를 만들어 유망주 육성으로 전환했다.
티엘은 케빈 비숍과 동업으로 아동 및 청소년 골퍼들을 특별지도하는‘더 퍼스트 티(The First Tee)’라는 골프 학교를 개설하는 한편 별도로‘조 티엘의 세계 골프학교’도 세워 티칭 프로로서의 집념을 불꽃을 태우고 있다.
워싱턴대학 여자 골프 팀의 핵심이자 금년 여자 아마추어 랭킹 1위인 페이지 맥킨지 등 티엘의 수제자들은 그가 단순히 스윙 폼이나 교정해 주는 선생님과는 확실히 다르다고 입을 모은다.
이들은 티엘이 기교를 가르치기 전에 골프에 대한 열정, 승부욕 등 동기유발과 정신교육에 많은 시간을 할애한다고 말했다.
박세리, 한희원, 강수연 등 LPGA를 주름잡는 한국 스타들도 조련한 티엘의 전화는 이들 제자들로부터 걸려오는 벨소리로 잠시도 쉬지 않는다.
사업동반자인 비숍은 티엘이 이들 톱스타의 전화를 받고 “통화 첫 30초만 칭찬할 뿐 그뒤 30여분은 질책과 꾸지람으로 일관해 옆에서 듣기조차 민망할 정도”라고 전했다.
전국 스타로 발돋움한 미녀 스타 맥킨지는 티엘이 가르칠 때마다 종종‘내가 어제 밤 곰곰이 생각해 봤는데…’라고 말한다며“나를 가르치기 위해 밤새 궁리했다는 깊은 뜻에 감복했다”고 회상했다.
St. 마틴 대학 골프 팀 소속인 존 아이센트라우트는“티엘 선생님이 자기 스타일만 고집하지 않고 선수 개개인의 개성과 특징에 맞는 스윙 법을 가르쳐 존경한다”며“그로부터 골프 뿐 아니라 인생의 조언을 받아 내 자신을 바꿔가고 있는 중”이라고 말했다.
티엘의 이처럼 진한 제자 사랑은 그의 가족에게도 다름 아니다. 바쁜 일정 중에서도 지난 34년간 매주 일요일과 금요일은 아내 수지와 1남 3녀를 위해 온전히 비워 놓았다.
그는 제자들도 다른 사람의 소중한 아들과 딸들이며 이들을 바로잡아주는 것이 작게는 그들의 가족, 넓게는 사회를 올바르게 잡아나가는 길이라는 신념으로 어드레스 자세와 함께 인생의 자세도 곧추세워주기 위해 오늘도 골프채를 힘껏 움켜잡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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