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난 요구르트 할리웃 흔들다
한인젊은이 맛 개발 하루 2천여명 북적
프로즌 요구르트를 들고 가게문을 나서는 한 백인 여성의 한마디 “It’s Heroin!”
한 그릇에 가장 비싼것이 7달러 45센트인 새콤달콤한 맛의 색다른 프로즌 요구르트가 뉴트렌드의 중심인 할리웃을 뒤흔들고 있다. 요구르트 전문점 ‘핑크베리’의 이 제품은 이미 멋과 맛을 아는 젊은이들에게 새로운 먹거리로 확실하게 자리잡았다.
샌타모니카 블러버드와 헌트리 애비뉴 인근에 위치한 핑크베리 1호점은 작은 규모지만 하루평균 2,000여명의 고객들이 몰릴 정도로 호황을 누리고 있다. 특별한 맛을 느껴보기 위해 가게를 찾았다가 불법주차로 티켓을 받은 손님이 개점 이후 1,000여명이나 된다니 그 인기를 실감할 수 있다.
인근에 거주하는 올리버 윌슨은 “핑크베리를 찾는 사람들은 원하는 것을 맛보기 위해 68달러(파킹티켓 벌금과 프로즌 요구르트 가격을 합한 것)를 지불하기를 주저하지 않는다”며 핑크베리의 인기에 혀를 내둘렀다.
핑크베리 황혜경 대표가 고객에게 직접 프로즌 요구르트를 건네고 있다.
<서준영 기자>
LA시는 핑크베리로 인해 엄청난 양의 주차티켓이 발부되기 시작하자 오는 9월18일 공청회를 열고 현재 2시간 주차공간인 헌트리 애비뉴 지역을 15분 주차공간으로 변경하는 계획을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핑크베리는 젊은 한인 사업가 황혜경(31)씨와 이 영(41)씨의 작품이다.
친구 사이인 이들이 이 제품에 승부수를 던진 것은 지난 2005년 1월. 뉴욕 파슨스쿨을 졸업해 건축디자이너로 활발한 활동을 벌이고 있던 이씨와 USC 비즈니스 스쿨 출신으로 한인타운 유명 레스토랑을 운영하던 황씨는 주차장으로 쓰이던 외진 곳을 엄청난 수익을 내는 비즈니스 공간으로 탈바꿈 시켰다.
이영씨는 “소위 말하는 ‘목’좋은 곳에서 새로운 사업을 시작하면 아이템에 대한 평가를 내리기 힘들다”며 핑크베리 1호점 위치 선정이유를 밝혔다. 그는 “최악의 입지조건에서 성공하는 아이템은 어디서든지 성공할 수 있다”며 올해 LA지역에서 문을 열게되는 30개의 핑크베리의 성공을 자신했다.
이씨는 특히 “한인타운에서 한인들간의 제살 깍아먹기식 경쟁은 이제 끝나야 한다”며 “더 많은 젊은 한인들이 새로운 아이디어와 끼로 미국시장에 진출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황혜경씨는 “올해 안에 LA에 30곳을 시작으로 핑크베리를 대형 프렌차이즈 비즈니스로 성장시키겠다”는 당찬 포부를 밝혔다. 그는 “핑크베리는 단순한 프로즌 요구르트 전문점이 아니라 분위기와 느낌을 함께 파는 곳”이라며 “이씨의 디자인과 우리만가 만든 요구르트의 상큼한 맛이 합처져 새로운 트렌드를 만들어 내고 있다”며 즐거워했다.
핑크베리는 현재 2,500여명의 한인들이 프렌차이즈 문의를 해올 정도로 이미 ‘성공보증수표’로 입소문이 퍼지고 있으며, 오는 15일 정식 프렌차이즈 신청서 접수를 시작할 예정이다.
문의 (323) 730-9885
<심민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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