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러 경보로 인해 비행기 탑승이 늦어질 것을 염려한 11일 0시 55분 대한한공 인천발 탑승객들이 10일 오후 7시부터 JFK 공항 내 대한한공 수속 창구에 나와 수속을 기다리고 있다. <윤재호 기자>
영국에서 미국으로 향하는 여객기 10대를 동시다발적으로 공중 폭파시키려 했던 테러리스트 24명이 영국에서 체포됨에 따라 10일 미 전역에서 런던발~뉴욕행 여객기에 대한 테러경보가 최고 수준 ‘코드 레드(Code Red)’로 이밖의 여객기는 ‘코드 오렌지(Code Orange)로 각각 격상됐다. 이에 따라 뉴욕시의 라과디아 공항과 JFK 국제공항 경계도 한층 강화돼 여객기 이용자들의 탑승 수속 기간이 길어지는 등 큰 불편과 함께 혼란이 빚어지고 있다.
조지 파타키 뉴욕주지사는 뉴욕시 공항에 뉴욕 주방위군을 배치, 경계수위를 높이겠다고 발표했다. 또 테러범들이 액체 폭탄을 이용해 여객기들을 폭파할 계획이었다는 사실이 드러남에 따라 JFK 공항에는 ‘액체 반입금지(No liquid)’ 표지판이 세워졌다. 반입금지 적용 물품은 물,
주스, 머리 젤, 로션, 치약, 비누, 면도비누, 향수 등이다. 이처럼 반입금지 물품이 추가됨에 따라 검색기간이 더욱 길어져 여객기 이용자들이 불평을 호소하고 있다. 또 검색시간을 줄이기 위해 가방에서 액체 물품을 꺼내 미리 버리는 이들도 늘어나고 있다.
이날 JFK 공항에서는 11일 0시55분 뉴욕발 인천행 대한항공편을 탑승할 예정이던 탑승객들은 코드 오렌지 경계령으로 인해 길어진 검색시간으로 탑승이 늦어질 것을 염려, 오후 7시부터 공항 터미널에 미리 나와 수속을 기다리는 진풍경이 빚어지기도 했다.
대한한공의 최성수 과장은 “이미 승객들이 보도를 접하고 일찍부터 공항에 나와 검색 시간 지연으로 인해 비행기 출발이 지연되는 문제는 발생하지 않았다”며 “하지만, 수속 시 한인들에게 일일이 탑승 금지 품목들을 설명하느라 수속 시간이 예정보다 약긴 지연되긴 했다”고 전했다.
뉴욕·뉴저지 항만청은 여객기를 놓치는 사태를 방지하기 위해 평소 공항 도착시간보다 2시간 가량 빨리 도착하도록 당부하고 있다.
그러나 공항 이외 뉴욕시 지역에서는 특별한 경계 강화 조치가 보이지 않고 있다. 이는 마이클 블룸버그 시장과 뉴욕시경(NYPD)이 이번 테러 계획이 런던 지하철 폭발사건 때처럼 경찰 배치를 늘려야 할 필요성이 있지 않다고 판단하고 있기 때문이다. 또한 조지 파타키 뉴욕주지사가 뉴욕시 공항에 뉴욕 주방위군 배치를 권했지만 블룸버그 시장은 “현재로서는 필요성이 요구되지 않는다”고 밝혔다.<홍재호 기자> A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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