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일 미 국토안보부 이민세관단속국(ICE)이 불법 이민 노동 단속에 ‘신고 포상제’를 적극 활용할 계획이라 밝힌<본보 8월9일자 A1면> 이후, 뉴욕주에서 41명의 서류미비 노동자가 일반인의 신고로 체포된 것으로 알려져 충격을 주고 있다.
미 국토안보부 이민세관단속국(ICE)은 뉴욕주 이리 카운티 햄버그에서 열리는 제167회 ‘미국 박람회’(America’s fair)에서 청소부로 일하던 41명의 서류미비자를 체포했다고 10일 밝혔다.
ICE에 따르면 9일 저녁 ICE에 9~20일 열리는 ‘미국 박람회’에 서류미비자들이 청소 용역자로 참가한다는 일반인의 신고 전화가 접수돼 10일 현장에 특별 수사관을 급파해 이들을 체포했다는 것.
체포된 사람들은 멕시코, 과테말라, 페루, 온두라스 등 남미 출신자들로 이 지역 거주자들이 아니라 박람회 청소 용역 회사를 통해 임시 고용된 사람들이었다.이에 따라, 이번 체포 작전은 이들의 출근을 알고 있던 회사 내부인이나 행사 관계자의 밀고에 따른 것으로 이민자 옹호단체들은 추측하고 있다.
이민자 권익옹호단체들은 “일반인들의 신고 포상제를 통해 수사를 진행하면 이민자 커뮤니티에 상호 불신과 밀고가 성행할 것”이라고 우려하며 ‘신고 포상제’ 실시에 반대 의사를 거듭 표명했다.
이와 관련, ICE 뉴욕 버팔로 지역의 토마스 A. 디시몬 수사 부책임자는 “이번처럼 체포 작전이 아무런 문제없이 신속하게 이루어질 수 있었던 것은 일반인의 신속한 제보 덕분이었다”며 “앞으로도 이 지역 내 서류미비자 불법 고용을 근절시키기 위해 일반인들의 신고 및 제보를 적극 활용할 것”이라고 밝혔다.<윤재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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