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최근 신경을 많이 쓴 탓인지 머리카락이 많이 빠지고, 서너 군데는 동전크기만큼 원형탈모증이 생겨 고민입니다.
A 머리를 감고 나면 한 움큼씩 머리카락이 빠져 나오는 것을 보고 한숨짓는 사람들이 많을 것입니다. 머리가 더 빠질까봐 걱정되어 머리 감는 것도, 빗는 것도 조심스러워합니다. 한의학에서는 “발위혈지여” 즉 머리카락은 혈의 나머지라고 하여, 머리카락의 영양은 혈(피)에서 근원 하는 것으로 보며, 머리카락의 상태는 신장의 기능을 반영하는 것으로 설명하고 있습니다. 체내 신장 기운의 외부표현이 머리카락에 나타나므로 신기가 충족될 경우 머리카락이 검은 색을 띠며 숱이 많고 윤택합니다.
그러나 노년기에 신기가 부족할 경우 머리카락이 생기가 없고 탈모증상이 나타납니다. 이렇게 기혈이 부족하거나 신장기능이 떨어지면 머리카락이 영양을 받지 못하여 탈모 또는 일찍 머리가 세는 증상이 발생합니다. 중병을 오래 앓았거나 출산 후, 혹은 영양장애가 있는 사람들의 탈모가 흔히 여기에 해당합니다. 특히 여성의 생리는 혈을 위주로 하기 때문에 혈액이 충분하고 순환이 원활해야 건강할 수 있습니다. 지나친 다이어트는 정혈을 부족하게 하여 빈혈과 생리불순 등의 질병을 유발하고 머리카락이 빠지면서 윤기가 없어지게 됩니다.
그리고 스트레스를 많이 받거나 신경이 예민한 사람들은 몸에 화가 쌓이게 되는데 이 불의 기운은 위로 올라가는 성질이 있으므로 머리에서 초목을 다 태우는 원리로 탈모가 생기게 됩니다. 얼굴이 붉게 달아오르고 두통도 자주 있으며, 눈도 충혈됩니다. 이밖에 습열이나 풍열이 체내에 왕성하게 되여 머리카락이 빠질 수 있습니다. 몸이 비만하거나 평소에 기름진 음식을 많이 먹어서 몸에 열과 습이 생긴 사람들은 체내에 노폐물이 쌓여서 모발로 가는 정상적인 기혈의 흐름을 방해합니다. 머리와 얼굴에 기름이 많아지고 비듬이 생기며 몸이 무거워지는 증상이 동반됩니다.
한약재중 하수오는 머리카락에 특히 효능이 있습니다. 동의보감에 “하수오를 오래 복용하면 수염이 검어지고 골수가 넘치고 불로장생한다”고 되어있습니다. 하수오를 끓인 물에 삶은 검은콩을 함께 복용하면 좋은 효과가 있습니다. 도장침으로 모근을 자극하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검은깨도 신장과 간장의 기능을 돕고 자양의 효과가 있으며 호도도 역시 뇌의 기능을 활성화하고 노화를 예방하므로 자주 먹는 것이 좋습니다. 식사 때 반드시 채소를 섭취하고 해조류를 곁들이며 육류나 튀김류의 음식은 줄이도록 합니다. 충분한 수면과 취미생활로 스트레스를 그때 그때 풀고 항상 편안한 마음가짐을 가지며, 머리카락을 깨끗이 유지하도록 노력하는 것이 건강한 머리카락을 보호하는 방법입니다.
(213)385-3611
장 기 숙
<보경당 한의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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