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모세 목사가 동지회관건물 2층의 보수상황을 설명하고 있다.
사료 정리 일목요연 매달 100여명 관람
이승만 기념관은 소송전 등 휘말려 방치
제61주년 광복절을 맞이한 가운데 미주독립운동의 두 거목인 도산 안창호 선생과 대한민국 초대 대통령 이승만 박사의 뜻을 기리는 대한인국민회관(이하 국민회관, 1368 Jefferson Blvd., LA)과 대한인동지회관(이하 동지회관, 2716 Ellendale Pl., LA)의 복원 및 관리에 명암이 엇갈리고 있다.
국민회관은 2003년 도산 안창호 선생관련 자료를 일목요연하게 정리한 역사관으로 거듭나 많은 관람객들이 찾고 있는 반면 동지회관은 정통성을 둘러싸고 단체가 2개로 나뉘어 2002년부터 지금까지 4년이 넘도록 송사를 치르고 있어 회관의 복원 및 관리는 뒷전으로 밀려난 상태다.
2003년 12월9일 문을 연 국민회관은 개관이후 매달 100여명의 관람객이 다녀갈 정도로 도산 안창호 선생의 얼과 국민회 관련 역사교육장으로 확실하게 자리 매김 했다. 한편 복원사업도중 발견된 독립운동관련 고문서 2만여점의 복원을 위한 예산 30만달러도 올해 초 국가보훈처에 신청해 둔 상태여서 앞으로 풍부한 사료를 갖출 예정이다.
깔끔하게 단장된 국민회관에 비해 동지회관은 인근주민들조차 역사유물이라는 것을 인지하기 힘들 정도로 방치되고 있는 실정이다. 게다가 단체가 그레이스 한 회장이 이끄는 대한인동지회와 이모세 목사가 대표하는 대한인동지회로 양분돼 건물의 관리책임 소재조차 분명하지 않은 상태다.
동지회관은 올해 보수가 된 정문현판과 입구기둥을 제외하고는 금방이라도 무너질 듯 낡은 모습을 하고 있었다. 특히 건물 뒤편 지붕과 창틀은 나무조각이 떨어져 나간 채 방치되고 있어 건물 안전까지 우려되는 상황이었다.
동지회관에서 대한인기독교회를 운영하며 실질적으로 동지회관을 관리하고 있는 이 목사는 “이승만 박사 기념관과 동상, 기념도서관 등을 만들 계획을 가지고 있었으나 소송비용으로 20만달러 가량을 지출해 모든 계획에 차질이 생겼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그레이스 한 회장은 “이모세 목사가 건물을 점유하고 있어 동지회가 건물의 관리에 손을 쓸 수 없는 상황이다”며 “동지회관은 개인의 소유가 될 수 없는 만큼 이모세 목사가 빨리 건물을 비워 줘 동지회관의 본격적인 복원사업이 시작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심민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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