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댁 송선미가 의학드라마로 팬들을 찾는다. 지난 6월 영화 미술감독 고우석씨와 결혼해 신혼의 단꿈에 빠져 있는 송선미는 MBC가 내년 초 방영을 목표로 준비중인 ‘하얀 거탑’(극본 이기원ㆍ연출 안판석)에 출연하기로 일찌감치 약속했다.
드라마 ‘하얀 거탑’은 야마자키 토요코의 동명의 베스트셀러를 원작으로 지난 1978년과 2004년 두 번에 걸쳐 일본의 후지TV에서 방송됐었다.
대학병원을 배경으로 의사들의 성공과 좌절 그리고 의료사고 등 의학계의 이면과 인간 생명의 존엄함을 주된 내용으로 다룬 작품이다. 천부적인 실력을 지닌 천재 의사와 따뜻한 성품으로 인술을 추구하는 두 남자 의사의 우정과 갈등을 중심으로 이야기를 풀어낸다.
배우 차승원이 남자 주인공을 맡아 안판석 감독과 영화 ‘국경의 남쪽’에 이어 또다시 호흡을 맞춘다는 점으로 화제를 모은 바 있다.
송선미는 이 드라마에서 이상과 야망을 동시에 품은 저명한 의과대학 교수의 딸로 등장한다. 그러나 송선미는 순수한 열정으로 사람을 구하는 의사를 만난 후 점차 그에 대해 특별한 감정을 품으면서 명예욕과 권력욕으로 가득 찬 병원에 소용돌이를 일으키는 중요한 요소가 된다.
송선미는 안판석 감독과의 오랜 친분으로 흔쾌히 출연 러브콜에 화답했다. 드라마 제작진은 “영화와 드라마에서 뛰어난 연기력을 보여준 송선미가 우리 드라마에 합세해 탄탄한 진용을 갖출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현아 기자 lalala@sportshankoo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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