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기자 김은주가 MBC 드라마 ‘여우야 뭐하니’(극본 김도우 연출 권석장)를 통해 ‘별’이 되겠다는 야심찬 포부를 밝혔다.
김은주는 20일 첫 방송되는 드라마 ‘여우야 모하니’에서 고병희(고현정)의 동생 고준희 역할을 맡아 고현정과 함께 극의 중심에 서 이야기를 끌고 나가게 됐다. ‘여우야 모하니’가 ‘제 2의 내 이름은 김삼순’으로 점쳐지는 작품인 만큼 그의 포부는 타당성이 있어 보인다.
사실 김은주는 3년 전 ‘찬란하게 빛날’ 기회를 잡았었다. 에릭과 김강우가 주연을 맡은 KBS 드라마 ‘나는 달린다’를 통해 주연급으로 출연하며 스포트라이트를 받았기 때문이다.
‘나는 달린다’는 2002년 최고의 사랑을 받았던 드라마 ‘내 멋대로 해라’의 박성수 PD가 연출을 맡아 흥행대작으로 점춰졌었다. 덕분에 신인 김은주도 많은 주목을 받으며 데뷔했었다. 하지만 ‘나는 달린다’가 시청률 부진으로 시청자들에게 멀어지며 김은주의 존재감가 빛을 발하지 못했다.
김은주는 “‘나는 달린다’를 끝낸 후 허무한 느낌이 들었다. 한순간에 올라갔다 떨어지는 느낌도 들었고 상실감도 있었다. 그리고 브라운관 속에 비춰지는 내 모습도 불만이 많았다. 신인치고 잘 했다는 반응이었지만 ‘신인치고’ 잘 하는 것으로는 만족이 안됐다”며 당시를 회상했다.
김은주는 ‘나는 달린다’ 이후 학교로 돌아갔다. 연기는 자신의 길이 아닐 수 있다는 생각에 다른 일을 찾아 보려고도 했다. 3년이라는 기간동안 휴식을 취한 김은주는 ‘연기 아니면 안되겠다’는 결심으로 다시 활동을 결심했고 베스트 극장 ‘새는’ ‘그녀석’ 등으로 연기력을 인정받은 후 ‘여우야 모하니’를 통해 다시 별이 될 기회를 잡게 된 것이다.
어렵게 잡은 기회니 만큼 김은주는 ‘여우야 모하니’를 통해 진짜 연기자로 거듭나겠다는 각오다.
김은주는 “연기 잘하는 배우가 되고 싶다. 매 작품마다 색다른 개성을 드러낼 수 있는 연기자가 되고 싶다. 다른 신인들이 김은주 같은 배우가 되고 싶다고 말할 수 있는 존재가 되고 싶다”며 한껏 욕심을 드러냈다. 그렇기 때문에 김은주는 ‘진짜 B급 모델 고준희’가 되기 위해 마른 몸에도 불구하고 밥을 굶어가며 진짜 모델이 되어가고 있다.
김은주는 “고현정 천정명 같은 쟁쟁한 스타들이 나오지만 손현주 선배께서 드라마가 끝날 때는 네가 가장 빛나고 있을 것이라고 용기를 주셨다. 물론 뚜껑을 열어봐야 알겠지만 드라마가 잘 돼 나도 많은 사랑을 받았으면 좋겠다”며 환한 웃음을 지었다.
김은주가 드라마 ‘여우야 뭐하니’의 흥행으로 ‘내 이름은 김삼순’의 정려원처럼 새로운 도약을 하게 될 지 기대가 모아진다.
문미영 기자 mymoon@sportshankook.co.kr
· 사진=박철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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