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9월 기타리스트와… 가수 은퇴
가수 애쉬(ASH)가 지난해 남몰래 국제 결혼을 한 것으로 뒤늦게 드러났다. 애쉬는 현재 가수 활동을 중단한 채 미국에 머무르고 있다.
애쉬는 지난해 9월 미국 LA에서 세션으로 활동 중인 유명 기타리스트 리치와 결혼을 했지만 이 같은 사실을 숨기고 11월 2집 ‘I’m UR Woman’으로 국내에서 활동을 했다.
베트남 이란 리비아 등 세계 각국을 돌아다니며 성장한 애쉬는 지난해 미국에서 리치를 만나 교회에서 검소한 결혼식을 치렀지만 가수의 꿈을 버리지 못해 한국에 돌아왔다. 리치는 “몸이 멀어지면 마음도 멀어진다”며 애쉬를 따라 한국에 와 적극적으로 ‘외조’를 했지만 애쉬는 한 달여밖에 활동하지 못했다. 성대에 돌기가 생겨 노래를 부르는 것이 무리라는 진단을 받고 가수 활동을 중단하게 된 것이다.
애쉬는 리치와 함께 올 1월 미국 LA로 떠났고, 소속사 EMI에서도 애쉬의 남은 계약 기간에 대해 책임을 묻지 않기로 했다. 애쉬는 사실상 은퇴를 하게 된 셈이다.
애쉬는 대중가수보다는 음악전문 케이블채널 MTV의 ‘M POP’ VJ와 기독교현대음악(CCM) 가수로 더 유명했다. 애쉬는 남다른 가창력과 영어 실력 덕분에 신승훈이 데뷔 이후 처음으로 여가수와 듀엣곡을 부른 주인공으로 선택됐고, 김범수가 미국에서 발표한 곡의 영어 교정을 맡기도 했다.
지난 2002년 데뷔한 애쉬는 모든 것을 걸고 2집 활동을 하겠다며 결혼 사실까지 숨겼지만 결국 건강 문제로 한국을 떠나게 돼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 EMI측은 “워낙 재능이 많아 아까운 가수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재원 기자 jjstar@sportshankoo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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