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의 여왕’ 촬영 앞두고 구슬땀
그룹 ‘핑클’ 출신의 연기자 성유리가 휴식없는 연기 특훈에 들어간다.
11월 방송 예정인 KBS 2TV 월화드라마 ‘눈의 여왕’(연출 이형민)의 출연을 확정지은 성유리에게 다음달 추석 연휴동안 연기 훈련을 실시하라는 명령이 떨어졌기 때문이다.
이 특명을 내린 이는 바로 이 드라마의 연출자인 이형민 PD. 이PD는 성유리를 비롯해 남자주인공 현빈에게도 추석 당일 말고는 연휴 없이 함께 연기 연습을 하자고 무시무시한 제안을 했다. 성유리는 군말없이 최장 9일의 연휴를 반납하고 여주인공인 ‘보라 만들기’에 힘을 쏟기로 했다.
성유리는 출연을 결정짓고 나서 매일같이 이 PD, 현빈 등과 함께 매일같이 연기 연습을 하며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겉으로 보기엔 차가운 얼음공주지만 속은 한없이 여린 ‘보라’ 캐릭터를 맛깔나게 살리기 위해 발음과 성량, 대사톤까지 처음부터 다시 배우고 있다.
이미 전작 ‘어느 멋진 날’을 끝낸 뒤 자비를 들여 개인 연기수업을 받고 있던 성유리는 공동연습이 더해져 연기 레슨으로 시간표를 꽉 채울만큼 수험생과 다름없는 하루를 보내고 있다.
성유리의 측근은 “성유리가 이번 드라마에 거는 기대가 남다르다. 내면 연기를 보여주기 위해 명절 연휴를 포기하면서까지 연기 연습만 몰두하고 있다”고 말했다.
‘눈의 여왕’은 천재적인 두뇌를 가졌지만 세상에 뛰어들기 두려워 하는 남자와 깊은 상처를 지닌 재벌가 여인의 사랑을 다룬 드라마다. 성유리는 이달 말부터 촬영에 본격적으로 합류한다.
이현아 기자 lalala@sportshankoo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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