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족지도자 요람 가치”
민족지도자를 양성하다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졌던 ‘클레어몬트 한인양성소‘매매 증빙서류 사본이 교회 역사 연구가 손상웅 목사에 의해 처음 발견됐다.
이번에 발견된 양도증서에 따르면 1911년 클레어몬트 신학대학원, 포모나 대학 등 대학촌에 들어섰던 2층짜리 한인양성소 건물은 1920년 11월17일 3,000달러에 매매됐다. 판매자는 뉴욕시의 김기만씨 부부로 되어 있으며 구입자는 ‘Southern California Congregational Conference’로 적혀 있다.
손 목사는 “교회 이민사를 연구하던 도중 클레어몬트 신학대학 도서관에서 관련 서류를 찾기 시작했고 결국 클레어몬트 역사위원회가 소장하고 있는 양도증서를 발견했다. 다만 원본이 아닌 복사본라는 점이 아쉽다”고 밝혔다.
이민사 연구가 김지수씨는 “안창호 선생도 자주 방문하는 등 초기 한인 민족지도자를 양성하던 건물에 대한 역사적 사실을 증명하는 중요한 자료”라며 “특히 현재에도 클레어몬트 대학촌에서 공부하는 한인 학생이 많아 더욱 가치가 있다”고 평가했다.
클레어몬트 한인양성소는 대한인 국민회의 지원으로 1911년 10월14일 세워졌으며 학생들의 기숙사와 어린이들을 위한 한글학교로 사용되었다.
<박동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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