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입관 26일 하관
충현선교교회 정상우(사진) 원로목사가 20일 오전 7시15분께 시더스 사이나이 병원에서 장 수술을 받던 중 소천했다. 향년 74세.
지병으로 폐 절반을 잘라냈던 정 목사는 19일 갑자기 장 기능이 떨어져 입원한 뒤 이날 새벽 수술대에 올랐으나 끝내 눈을 뜨지 못했다.
민종기 담임목사는 “정 목사님께서 최근 소화가 잘 되지 않는다며 식사를 제대로 못 하셨다”며 “그러나 이틀 전까지도 열성적으로 심방을 다니셨는데, 갑자기 영면하셨다”고 말했다.
고인의 장례는 25일 오후 6시 입관, 26일 오전 10시 발인, 26일 정도 하관예배가 교회장으로 거행된다. 입관과 발인예배는 교회에서, 하관예배는 로즈힐스 메모리얼 팍이다.
서울 출생인 고인은 해군 사관학교(6기)와 부산대 법대를 다녔지만 폐병으로 중퇴했으며 요양 중 예수를 영접하고 총회 신학교를 졸업했다. 서울 충현교회 설교담당 부목사, 후암 제일교회 담임목사를 지냈으며 52세에 뒤늦게 미국으로 건너와 21년 전 충현선교교회를 개척했다. ‘돌봄의 목회’를 중시한 정 목사는 교회당도 교인이 1,000명이 넘어서야 마련할 정도로 선교를 중시했다. 충현선교교회는 현재 과테말라, 콩고, 멕시코 등 10여개 국가에 선교사를 파송했다. 이외에도 12개 나라와 기관에 협력선교를 하고 있다.
정 목사는 2002년 민종기 목사에게 담임목사직을 아름답게 이양한 것으로도 유명하다. 교회에 원로목사와 담임목사 사무실이 나란히 위치할 정도로 건강한 교회의 모범을 보였다.
민 목사는 “정 목사님은 저에게 스승이자 아버지 같은 분이셨는데 너무 안타깝다”며 “고달픈 이민생활을 하는 교인을 정말 열심히 찾아다닌 신실한 목회자이셨다”고 고인을 기렸다. 유족으로는 부인 정명선씨와 2남1녀가 있다.
<김호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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