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토론토의 한 공립 초등학교가 점심시간에 침묵을 지킬 것을 학생들에게 요구해 학부모들의 격렬한 항의를 받았다.
21일 글로브 앤 메일 보도에 따르면 토론토 서부 하워드 주니어 공립초등학교는 9월 새학기가 시작된후 학생들이 점심시간에 집으로 돌아가 점심식사를 하는 것이 바람직 하다고 권고하고 가정의 여건이 허락하지 않아 학교 체육관에서 함께 점심을 먹을 경우 절대 정숙을 유지해야 한다는 방침을 밝혔다.
조용히 식사를 해야 하는 수준이 아니라 일절 옆사람과 말을 해서는 안된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한 학부모는 난 수녀원에서 운영하는 기숙학교에 다녔지만 점심시간에 조용히 하라는 요구를 받은 적이 없다며 아이들이 둘러 앉아 아무 말 없이 밥만 먹도록 하는 것은 비인간적인 조치라고 흥분했다.
학교측은 이런 이상한 점심규칙을 1주일 적용하다 항의가 빗발치자 주위에 앉은 학생들끼리 조용히 말하는 것은 허락한다고 방침을 완화했으나 자리를 뜨려면 먼저 감독교사의 허락을 받아야 하는 등 규칙은 여전히 까다롭다.
3학년의 한 여학생은 학교에서는 안전을 고려해 여러 친구들과 이야기도 나주지 못하게 하는데 도저히 이해할 수 없다고 말했다.
한편 토론토 교육청은 각 학교마다 일률적으로 적용되는 점심 규칙은 없다. 그러나 점심시간에 침묵을 지키도록 하는 것에는 찬성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토론토=연합뉴스) 박상철 통신원 pk3@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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