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정부가 자신을 탄압한다고 주장하며 지난 3월 미국 정부에 망명을 신청한 뉴저지 거주 탈북자 마영애(40)씨가 21일 최근 유엔 인권고등판무관보에 임명된 강경화 한국 외교통상부 국제기구국장에게 북한 주민과 제3국에 떠돌고 있는 탈북자들은 물론, 한국내 탈북자들의 인권에도 관심을 가져줄 것을 호소하는 편지를 보냈다.
마씨는 “강경화씨가 인권 문제를 다루는 유엔 기구의 고위급 간부로 임명됐다는 소식을 듣고 같은 여성으로서 축하도 하고 또 그 직책에서 일하면서 북한 주민들과 탈북자들의 문제를 해결하는데 앞장서 줄 것을 부탁하는 글을 편지에 써서 보냈다”고 21일 밝혔다.
마씨는 특히 자신이 미국에 망명을 신청하게 된 동기와 망명 신청 후 한국 정부가 공개, 비공개적으로 자신에 대한 미국 정부의 망명 승인을 방해하고 있다는 사실과 현지 특정 공관원들이 자신과 접촉하는 주변사람들을 일일이 만나 “돕지 말라며 압력을 넣고 있다”고 주장한 뒤 이러한 문제가 계속될 경우 미국 정부는 물론 유엔에도 관계자들과 한국 정부를 고발하겠다는 의사도 전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마씨는 강 고등판무관보 임명자가 현재 유엔 총회 참석차 뉴욕을 방문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자신의 의사가 하루속히 전달될 수 있도록 편지를 한국 외교통상부, 유엔한국대표부(대사 최영진), 뉴욕총영사관에도 함께 보냈다고 밝혔다.<신용일 기자> yishin@koreatimes.com A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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