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혜영-이상민 ‘사기 공방’ 진실게임
’사기다!’ ‘사기가 아닌 사업 실패일 뿐이다!’
지난해 8월 이혼한 이혜영과 이상민이 채무 관계와 과거의 누드집 발표 경위를 놓고 진실 공방을 벌이고 있다.
이혜영은 이상민이 결혼하기 전부터 지난해 8월 이혼할 때까지 22억원에 달하는 거액의 돈을 가로챘다며 사기 혐의로 지난달 30일 서울지방경찰청에 이상민을 고소했다. 이에 대해 이상민은 22일 서울 청담동의 룰라 멤버 김지현이 운영하는 DUDO바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상반된 주장을 내놨다.
이혜영은 이상민의 강요로 누드화보 촬영을 촬영했으며, 이상민이 누드화보의 수익금을 가로채 고가의 자동차구매, 사업자금 등으로 사용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그러나 이상민은 누드를 강요한 일이 없고 각종 채무는 부부 간에 동의를 받고 빌렸던 것이며 사업의 이익이 발생하면 갚겠다고 약속한 사항이라고 반박하고 있다.
부부에서 고소인과 피고소인의 관계로 등을 돌린 이혜영과 이상민이 진실 공방을 벌이고 있는 쟁점은 네 가지다.
첫째, 이혜영은 소장에서 이상민이 결혼전인 2003년 누드 사진 촬영을 강요해 계약금 5억원과 이익금 3억원을 가로챘고, 이 돈을 주택 전세 자금으로 쓴 것으로 알았으나 1억원으로 1년 임대 계약만 맺고 7억원을 자신 몰래 가로챘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이상민은 강요한 바 없다. 이혜영은 패션리더답게 누드에 대한 생각이 분명해 말릴 수 없었다. 계약금 5억원 중 3억5,000만원은 이혜영이 사업 자금으로 줬다고 반박했다.
둘째, 이혜영은 이상민이 나 몰래 인감도장을 가져가 8,000만원짜리 볼보 승용차와 1억원짜리 BMW를 구입한 뒤 할부금을 갚지 않아 내 방송 출연료를 압류 당했다고 밝혔으나, 이 역시도 이상민은 자동차 리스 대출은 본인이 회사 방문해 서명하지 않고는 불가능하며 이혼 뒤 가압류됐던 출연료를 자신이 갚아 해제시켰다고 주장했다.
셋째, 이혜영이 자신 몰래 이상민이 인감과 도장을 도용해 10억원을 빌려 대신 빚을 지게 됐다고 주장하고 있는 반면 이상민은 부부간 금전관리를 포괄적으로 자신이 했기에 이혜영의 서류와 도장을 갖고 있었고 사업자금으로 쓸 것이라고 사전에 양해를 구했다고 말하고 있다.
넷째, 동업관계에 있던 기획사에서 이상민이 동업자금 명목으로 3억원을 받았다가 임의로 썼다는 이혜영의 주장에 대해서도 이상민은 이혜영이 론칭한 패션브랜드인 미싱도로시 투자계약금으로 받았던 4억원 중 3억원을 이혜영과 함께 부동산개발에 투자했으나 회사가 어려워 원금을 받지 못했고, 다른 사업의 이익이 발생할 경우 돌려주겠다는 약속을 했다고 밝혔다.
이상민은 22일 기자회견에서 A4 용지 6장 분량에 이혜영의 주장을 반박하는 내용을 써 읽어내려갔다. 이상민은 기자회견 뒤 질문을 받지 않겠다고 일어섰으나 합의 생각이 있는가라는 질문에는 원만히 합의 되어야 하고 내가 돈을 갚아야 한다. 이혜영이 이 일로 고통을 겪는 것을 안다. 조금의 피해도 가지 않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결국 이상민은 ‘이혜영의 돈을 빌렸던 것은 사실이지만 사업이 잘 되면 갚을 것이며 사업의 실패가 사기 행각으로 해석되는 것을 참을 수 없다’는 입장을 내세웠다.
한편 이혜영은 ‘채무자들이 빚을 갚지 않기 위해 ‘위장 이혼’을 한 것이라며 나를 고소했다. 이상민에게 수차례 갚아 달라고 했지만 해결이 되지 않아 어쩔 수 없이 전남편을 고소하게 됐다’며 힘겨운 상황을 호소하고 있다.
이재원 기자 jjstar@sportshankoo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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