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동갑내기…’ 준코역 완벽소화…
어눌한 한국어 발음 일본인도 ‘깜짝’
배우 이청아가 어눌한 한국어 발음으로 진짜 일본인들조차 깜짝 놀래켰다.
영화 ‘동갑내기 과외하기2’(감독 김호정,지길웅ㆍ제작 ㈜프라임엔터테인먼트)에서 짝사랑을 찾아 한국에 온 재일동포 2세 ‘준코’ 역을 맡은 이청아는 어눌한 한국어를 유창하게(?) 발음해 국적을 의심케 할 정도로 착각을 불러일으켰다.
이청아는 이 같은 어학 연기를 위해 근 3개월을 발음 교정에만 투자하는 근성을 보였다. 일본인 선생님을 초빙하는 것은 물론이고 모교인 한양대에 재학중인 일본인 교환 학생들과 거의 매일 만나 어학 스터디를 하며 자연스러운 ‘일본인’식 한국어 발음을 습득했다.
극중 가장 많은 분량을 차지하는 비속어 대사들의 완벽한 구사를 위해 교환 학생들에게 어렵게 부탁해 은어와 욕 등을 MP3에 녹음해 반복 청취했다. 이런 노력 덕분에 이청아는 어눌한 한국어를 자연스럽게 구사할 수 있게 됐다.
이청아를 가르친 일본인 선생님과 교환 학생들은 진짜 일본인으로 착각이 들만큼 발전한 그의 일본어와 한국어 발음에 깜짝 놀랐다. 3개월 밖에 안되는 짧은 기간동안 ‘네이티브 스피커’ 못지않은 ‘유창한’ 일본어와 ‘어설픈’ 한국어 발음을 실연했기 때문이다.
이청아는 지난 22일 서울 광진구의 세종대학교에서 우리말 퀴즈대회 장면을 촬영하며 “뵨태”(변태), “만나니”(망나니) 등 어설픈 한국어 발음 실력을 공개해 현장을 웃음바다로 몰아넣었다.
이청아는 “실제론 한국인임에도 한국어를 못한다는 설정에 부담이 컸다. 시간이 경과되면서 점차로 나아지는 한국어 실력을 보여주기 위해 일부러 수위를 조절해야 하는 어려움이 있었다”고 말했다. 또 “일본인들의 한국어 발음을 계속 듣다 보니 왜 발음이 안되는지 체계적인 분석이 가능해져 꼭 어학전문가가 된 기분이었다”고 덧붙였다.
이청아와 ‘맷돌춤’의 신예 박기웅이 열연하는 ‘동갑내기 과외하기2’는 내년초 개봉을 목표로 마무리 촬영을 진행하고 있다.
이현아 기자 lalala@sportshankoo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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