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1월 중간선거에서 캘리포니아 주지사 탈환을 노리는 민주당의 속이 시커멓게 타 들어가고 있다.
선거가 불과 한 달여밖에 남지 않았건만 민주당 차세대 지도자로 손꼽히는 안토니오 비아라이고사 LA시장이 당의 기대만큼 움직여 주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가장 중요한 시기인 10월에 비아라이고사 시장은 지원사격 대신 대부분의 시간을 영국과 중국, 한국, 일본 순방에 사용할 계획이어서 벙어리 냉가슴만 앓고 있다.
비아라이고사 시장이 LA로 돌아오는 날은 10월22일. 선거일이 11월7일인 점을 감안하면 불과 2주 정도의 시간밖에 없는 상황이어서, 아무리 그가 뛰어난 능력을 발휘한다 해도 가뜩이나 힘겨운 주지사 선거 흐름을 뒤집기가 쉽지 않을 것이란 우려가 커지고 있다.
하지만 비아라고사 시장이 보여주고 있는 언행은 야속할 정도다.
그는 지난 주 아시아 순방계획 발표 자리에서 나온 “선거 지원은 언제 하느냐”는 질문에 “성명서도 냈고, 광고도 찍었다”고 잘라 말했다.
민주당을 속을 태우는 것은 시장뿐만이 아니다.
시장 부인 코리나가 25일 아놀드 슈워제네거 주지사의 부인 마리아 슈라이버와 ‘신문에 나고 방송되는’ 이벤트에 나란히 참석, 민주당 수뇌부를 발끈하게 만들었다.
이에 대해 일부에서는 앤젤리데스 후보가 비아라이고사 시장의 LA교육구 개혁안에 지지 의사를 밝히지 않은 사실이 불편한 관계의 원인이라고 보고 있다.
그러나 또 다른 일각에서는 2010년 가주 지사 출마를 꿈꾸고 있는 비아라이고사 시장이 앤젤리데스 후보 당락에 대한 손익계산 때문으로 분석했다.
앤젤리데스가 당선되면 자신의 꿈이 그만큼 멀어지는 것을 비아라이고사 시장이 반길 리 없다는 것이다.
<김경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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