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반기문(사진) 외교장관이 28일 오후 실시된 유엔 사무총장 3차 예비투표에서도 1위를 차지했다.
반 장관은 이날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실시한 3차 예비투표에서 찬성 13, 반대 1, 기권 1표를 얻어 2차에 이어 다시 1위를 고수했다. 반 장관은 1, 2차 예비투표에 이어 3차 투표에서도 또 다시 후보 가운데 유일하게 사무총장 선출 요건인 9표 이상의 찬성표를 얻어 1위를 차지함으로써 가장 유력한 차기 사무총장 후보라는 평가를 이어갈 수 있게 됐다.
인도의 샤시 타루르 유엔 사무차장은 2차 때보다 찬성표가 2표 줄어든 8표와 반대 3표, 기권 4표를 얻어 2위를 차지했으며 이번 예비투표에 처음 참가한 바이라 비케-프라이베르가 라트비아 대통령이 찬성 7표, 반대 6표, 기권 2표를 얻어 3위에 올랐다. <2면에 계속·황성락 기자>
4차 예비투표는 다음달 2일 실시되며 이 때부터는 상임이사국과 비상임이사국의 투표 색깔을 구분해 사실상 상임이사국들이 거부권을 사용할 수 있는 형태로 이뤄진다.
차기 사무총장은 안보리가 투표를 통해 상임이사국 5개국이 거부권을 행사하지 않는 가운데 최소 9개국의 지지를 받은 후보를 추천하면 총회가 이를 추인하는 형태로 선출된다.
코피 아난 현 사무총장의 임기는 올해 말로 끝나며 차기 총장의 임기는 내년 1월부터 5년이다.
한편 워싱턴포스트지는 미국이 코피 아난 유엔 사무총장 후임으로 반기문 외교통상장관에 대한 지지 여부를 최종 검토할 때 미국의 ‘전략적 이익’을 우선적으로 생각해야 할 것이라고 28일 보도했다.
이 신문의 고정 칼럼니스트인 짐 호글랜드는 이날 칼럼에서 부시 대통령이 지난 14일 한미정상회담에서 시사했듯 이란 등과 대치하고 있는 미국이 반 장관을 지지할 경우 제3세계의 반발 등 예상치 못한 파장을 낳을 수 있다며 신중한 처신을 주문했다.
그는 미국의 오랜 동맹국인 한국의 반 장관이 유엔사무국을 통괄하는 차기 사무총장이 될 경우 이란 핵 프로그램 위기와 북한 핵문제 해결을 위한 유엔의 협상 역할을 어렵게 할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