망명신청 두차례 거부돼
북한을 탈출해 한국에 정착한 뒤 다시 멕시코 국경을 넘어 미국으로 밀입국하다 체포됐던 탈북자 유금란(45)씨가 시애틀의 한 병원에서 말기 자궁암과 힘겨운 싸움을 벌이고 있다.
지난 2004년 7월 멕시코 티화나 국경에서 미 국경순찰대에 체포된 뒤 이민국 구치소에서 수감생활을 해오다 지난 4월 병보석으로 석방돼 남편 신금철(52)씨와 함께 먼 인척이 살고 있는 타코마로 이주해 간 유씨는 타코마 세인트 조셉 병원에서 지난 19일 10시간에 걸쳐 암종양 부위를 제거하는 대수술을 받고, 중환자실에 입원중이다.
유씨는 타코마 대한부인회의 주선으로 워싱턴 주정부로부터 무료 의료보험 카드를 발급 받아 수술과 치료를 받고 있다.
남한에 정착한 후 순복음교회에서 신앙생활을 해온 유씨를 위해 타코마 순복음 제일교회 교인들이 번갈아 병 문안을 오고 통역도 해주고 있다. 또 교회측은 신씨 부부를 이 교회의 사찰집사로 임명, 이들이 교회사택에 거주하며 청소, 운전 등 교회 관리업무를 맡도록 했다.
남편 신씨도 간경화 증세로 치료를 받아야 하지만 생사를 오가는 부인 유씨 간병 때문에 엄두를 내지 못하고 있다. 신씨 부부는 두차례 망명신청이 모두 거부되지 현재 항소중이다.
<시애틀지사 김정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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