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사관실 재감사서 방만한 운영 등 또 지적
서민용 주택 건설, 재개발 사업 등을 주도하는 LA시 지역사회개발국(CRA)의 구태의연한 운영 관행이 또다시 도마위에 올랐다.
28일 공개된 감사결과에 따르면 CRA의 재개발 사업 관련 금융지원은 극소수의 개발업자들에게만 제공되고 있다.
또 CRA는 사용되는 예산에 비례하는 만큼의 충분한 서민용 주택 공급에 실패한 것은 물론 관민합동 재개발 사업에서 발생한 정부 몫의 이익 또한 제대로 챙기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로차 칙 감사관은 “몇몇 개발업자들이 시 개발사업을 독점하는 올드보이 데이가 여전히 변하지 않고 있다”며 “능력을 갖춘 개발업자 찾기가 힘들어 이들이 계속 계약을 따낸다는 CRA측의 항변은 LA처럼 부동산 개발업자가 많은 지역 실정을 고려할 때 이해하기 힘든 것”이라고 말했다.
칙 감사관은 또 “정치적 요소가 있는 것이 사실”이라고 언급, CRA 문제 배경에 시의회 역할이 무관치 않음을 시사했다.
감사관실은 2년 전 실시된 감사에서 지적됐던 사안들의 시정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최근 재감사를 실시했다. 그러나 감사관실은 방만한 운영과 특혜로 낭비되고 있는 정부 예산의 규모는 밝히지 않았다.
이에 대해 CRA측은 “지난번 감사에서 지적된 92개 사안들 중 57개가 시정됐고, 나머지 23개에 대한 조치가 이뤄지고 있다”며 “소수 개발업자들에게만 특혜를 주지 않는다”고 반박했다.
윌셔-코리아타운 재개발 사업, 윌셔-버몬트 주상복합단지, 올림픽 재단장 등을 관장해 한인들에게도 잘 알려진 CRA는 연 4억3,000만 달러의 예산으로 시내 32개 재개발 사업을 주도하고 있다.
안토니오 비아라이고사 LA시장도 CRA가 지속적으로 구설수에 오르자 지난 4월 새로운 인물을 국장에 임명하며 체질변화를 시도하고 있다.
<김경원 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