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 폭력사태 고의 축소 의혹 일축
미국 백악관은 29일 ‘워터게이트’ 사건을 파헤쳤던 명기자 밥 우드워드가 새 저서에서 ‘부시 행정부가 이라크내 미군에 대한 공격행위 정도를 의도적으로 축소하고 있다’고 주장한 것과 관련, 그 누구도 그 문제와 관련해 사실을 오도하려 한 적이 없다고 일축했다.
토니 스노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우드워드가 새 서적에서 미 정부의 여러 고위관계자들의 말을 인용, 도널드 럼즈펠드 국방장관이 콘돌리자 라이스 국무장관에게 전화 회신도 하지 않을 정도로 관계가 악화돼 있다는 주장도 사실무근이라고 부인했다.
그는 이어 오늘 라이스 장관을 만나 얘기를 나누었는데, 라이스 장관은 말도 안되는 우스꽝스런 얘기이며 우드워드에게 직접 그 말을 해줬다고 하더라면서 두 장관은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과 함께 화상회의에 매일 참석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스노는 그러나 부시 대통령이 이라크전에 관한 조언을 듣기 위해 헨리 키신저 전 국무장관을 종종 만나고 있다는 주장은 시인했다.
그는 다만 부시 대통령은 여러 사람들과 만나 주요 현안에 대해 의견을 경청한다면서 키신저 전 장관도 그들 중 한명일 뿐이라고 설명했다.
스노 대변인은 특히 앤드루 카드 전 백악관 비서실장이 부시 대통령에게 럼즈펠드 장관의 경질을 권고했다는 주장에 대해서는 전면 부인하지는 않았다.
(워싱턴=연합뉴스) 조복래 특파원 cbr@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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