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퇴하는 그레이스 윤 교장(가운데)이 3가초등 수지 오(오른쪽부터) 교장, 베렌도중 공정석 교사 등 은퇴식에 참석한 330여 하객으로부터 박수를 받으며 입장하고 있다. <서준영 기자>
‘30년 교육인생’수고하셨어요
한미교육자협회 주최
그레이스 윤(한국명 홍정표·74)교장이 30일 24가 초등학교에서 은퇴, 30년 세월의 교육인생을 훈훈하고 따스한 박수 속에 마감했다.
이날 한미교육자협회(KAEA·회장 헬레나 윤) 주최로 윌셔 플라자 호텔에서 열린 은퇴식에는 재키 골드버그 주하원의원, 새미 리 박사등 330여명의 주류 및 한인 하객들이 참석해 연이은 축사와 무용, 노래로 윤교장의 업적을 기렸다. 가주교육행정가협회(ACSA)의 매리 홀 16지구 회장은 “젊은 한인 교사들을 만나면 윤 교장이 교사의 길을 열어주었고, 그것이 교사가 된 이유라고 말한다”며 참석자들의 축배를 이끌었다.
한국에서 경의대학교 교수, 남북적십자회담 섭외실장, UN 여성지위향상위원회 한국대표를 지내는 등 화려한 경력을 자랑한 윤 교장은 1974년에 도미한 후 77년 42세에 초등학교 교사가 되면서 제2의 인생을 시작했다. 가디나, 캐스킬, 들로레스 애비뉴 초등학교 등에서 교사를 지낸 윤교장은 1989년부터 2000년까지 윌튼 플레이스 초등학교 교장을 역임하면서 많은 1.5세 한인들의 스승이 되었다.
윤교장은 “지난 30년 세월이 어디 갔나하는 생각이 들면서도 감회가 깊다”며 “오늘 은퇴식에 모인 많은 사람들을 보면서 나의 인생에 이처럼 많은 사람들의 크고 작은 도움이 있었다는 것을 새삼 느꼈다”고 말했다. 그는 아시안, 백인, 흑인 등이 골고루 섞인 참석 교육자들에 대해 “많은 사람들의 헌신이 조금씩 모여서 미국을 크게 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윤교장은 1년 동안 친척 친지를 만나고 여행을 다닌 후 돌아와 24가와 윌튼 플레이스 초등학교 등에서 자원봉사를 할 계획이다. 윤교장은 또 KAEA와 협력해 장학금을 신설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우정아 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