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주고등학교 시절 미국을 방문, 존 F. 케네디 대통령을 만났을 당시 반기문 장관(원선). 이 사진은 반 장관이 외교관의 꿈을 키우는데 큰 힘이 됐다.
“고교때 케네디 만나 인생의 큰 전환점”
1961년 ‘방미학생’선발
외교관꿈 이루는 계기로
한국인 최초의 유엔 사무총장이란 기록을 눈앞에 둔 반기문 장관은 고등학교 시절 미국을 방문, 존 F. 케네디 대통령을 만난 것이 인생의 큰 전환기가 됐다.
충주고 2학년 때인 1961년 반 장관은 뛰어난 영어실력으로 적십자사가 주관하는 ‘외국 학생의 미국방문 프로그램’(VISTA)에 선발됐다. 당시 한국에서 4명을 뽑는 VISTA에 소도시인 충주 출신이 뽑힌 것 자체가 지역사회에서는 큰 화제였다.
이듬해 반 장관은 여름 한달 동안 샌프란시스코, 워싱턴 등을 방문했고, 특히 케네디 대통령과 함께 찍은 사진은 항상 그의 간직했던 외교관 ‘꿈’을 실현하는데 큰 힘이 됐다.
사무총장 확정되면
국가 수반급 예우
뉴욕 관저 제공받아
한편 반 장관은 최종 유엔 사무총장으로 확정되면 ‘국가수반’에 준하는 대우를 받게 된다.
사무총장은 유엔사무국의 수석행정관으로서 사무국 직원 3,000여명을 지휘하며, 업무수행에 있어 어떤 정부나 기구로부터 영향을 받지 않는 국제공무원 신분이다.
또 안전보장이사회 등 주요 회의에 참여해 정치력을 사용할 수 있고, 1만여명의 유엔 직원들에 대한 인사권과 막대한 예산을 집행할 수 있는 권한을 가지며 국제적으로는 ‘국빈급’ 예우를 받는다.
연봉은 1997년이래 22만7,253달러로 책정돼 있다. 판공비, 관사, 경호 등도 제공받는다. 다만 뉴욕의 총장 관저를 1년에 1달러만 내고 사용하는 특권도 누린다. 이 관저는 미국 유엔협회가 지어 상징적인 임대료만 받고 사실상 무료로 살게 해주는 셈이다.
그러나 업무부담도 적지 않다.
전세계 192개 회원국의 복잡한 이해관계를 공평무사하게 풀어내야 하는 고난도 외교력이 요구되는 데다, 까다로운 5개 상임이사국들의 입맛을 맞춰 가면서 약소국들의 사정도 두루 살펴 분쟁을 해결해야 하는 자리인 만큼 그만큼 내적 고민과 고통이 수반되는 자리가 아닐 수 없기 때문이다.
<황성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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